넷마블 방준혁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에 집중"

미래 트랜드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 “성장 방향 유심히 지켜보는 중”

- 방준혁 넷마블 의장 

넷마블이 지스타 2024에서 몬길 스타 다이브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선보인 가운데 방준혁 의장도 14일 오후 1시경 지스타 2024 넷마블 부스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방 의장은 미디어들과 간단하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먼저 "오랜만에 대상을 받아서 굉장히 기쁘다.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K-콘텐츠의 밸류 체인을 글로벌 선두 모델로 선보였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최근 2~3년 동안 넷마블 성과가 저조했다. 대상을 계기로 임직원의 사기가 올라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뿌듯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현재 게임업계 미래 트랜드를 질문하자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다. 게임 산업은 매번 반복해서 지체됐다. 향후 어떤 미디어나 플랫폼이 게임 산업을 성장으로 끌고 갈 것인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가능성은 다양하다. 현재로서는 어느 쪽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2~3년 내에는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방 의장은 "14년 전에 VR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디바이스가 경량화되기 전까지는 힘들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 아무리 관심이 많아도 소비자 입장에서 휴대성, 편의성 등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새로운 장르가 산업화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이유는 VR 이야기를 했을 때와 같다. 기술은 있지만 보편적으로 유저들이 사용하기에 대중성을 갖췄느냐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렌드 관련해선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의 2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멀티 플랫폼이 일반화되고 있다. 최근 출시 게임의 30~40%는 멀티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고, 넷마블이 개발하는 게임의 70~80%도 멀티 플랫폼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새로운 트랜드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이다. 사실 지난 몇 년간 자체 IP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질책과 비난을 받았다. 자체 IP도 좋지만, 한국과 글로벌에 좋은 IP가 굉장히 많다. 그런 IP의 세계관을 게임과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면 미디어의 한정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혼렙이 그 가능성을 보여줬고, 왕좌의 게임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트랜스 미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방 의장은 "개발 일정이 빡빡한 게임은 출품 못하는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마음 같아서는 여러 작품을 출품하고 싶었지만 개발 일정상 너무 미뤄지고 있는 게임은 출품하지 못했다. 유저들과 만나는 공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매년 참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