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추방 준비하는 트럼프…“구금 수용 인원 두 배 확충”

불법 이민자 현재 수용 규모는 4만1000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었던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트럼프 인수위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기 전에 구금할 시설의 정원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와 관련해 민간 교도소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NBC 방송이 13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로이터

현재 미국 안에서 체포된 후 추방을 기다리는 불법 이민자를 수용하는 시설 규모는 4만1000명 정도다. 하지만 트럼프의 취임 이후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바로 돌입할 경우, 수용이 필요한 인원이 늘어날 수 있기에 미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트럼프 인수위는 민주당 우세인 대도시를 포함해 각 지역이 얼마나 많은 이주민을 수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NBC 방송은 “민주당 거점을 표적으로 하기보다 구금 시설이 없는, 이주민이 많은 지역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덴버,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시카고처럼 이주민이 많은 도시 인근에는 추가 구금 시설을 건설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주변에서 체포된 이주민을 구금하기 위해 미 북동부에 구금 시설을 확장 또는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는 불법 이민자인 부모와 자녀를 함께 구금하는 정책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해당 정책 시행을 2021년부터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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