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최악 스모그’ 몸살 앓는 델리
인도 수도권 델리가 극심한 스모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를 뒤덮은 스모그로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뚝 떨어져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델리를 오가는 비행편 일부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스모그는 대기 오염으로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 인도 델리 '대기 오염' 글로벌 1위 '불명예'
대기질 수준을 나타내는 델리의 대기질 지수(AQI)는 현지 시각 13일 490을 기록했습니다. 전세계 대기질 오염 순위 1위입니다. 이는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 수준입니다. 오염물질 수치는 제곱미터당 806마이크로그램으로, 세계 보건기구(WHO)의 일일 최대 허용량의 53배가 넘습니다. 이런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호흡기계, 심혈관계, 신경계가 주로 영향을 받아 만성기관지염과 천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델리에서 대기 오염으로 인한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델리의 한 병원의 경우 1년 전에는 1주에 5~6명이 대기 오염 관련 질환을 호소했는데, 올해는 매주 20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델리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가정의 81%에서 최소한 1명 이상이 대기 오염과 관련된 질환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대기오염 관련 환자 급증···자동차 매연· 공장 먼지 '주범'
델리에서 대기 오염이 극심한 이유는 자동차 매연과 공장 오염 물질, 농작물 소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달 초 인도 전역에서 불빛 축제가 열렸는데, 축제에서 대량으로 사용된 폭죽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방 정부는 극심한 스모그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때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먼지 배출이 많은 건설 현장에 대해 작업 중단 조치를 내렸고, 낡고 오래돼 매연을 내뿜는 차량 운행을 금지했습니다. 홀짝제 운행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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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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