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시급한데 화재수습 분주한 포스코…노조 리스크까지 삼중고

양호연 2024. 11. 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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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 속 고전하는 가운데 최근 포항제철소 폭발·화재에 이어 노동조합 파업 위기까지 직면하며 경영 리스크가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포스코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포스코의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회사와 지난 12일과 13일 임금협상과 관련해 실무진 교섭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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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늦어질 경우 산업계 피해 우려도
포스코 포항제철소 열연공장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 업황 부진 속 고전하는 가운데 최근 포항제철소 폭발·화재에 이어 노동조합 파업 위기까지 직면하며 경영 리스크가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포스코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포스코의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회사와 지난 12일과 13일 임금협상과 관련해 실무진 교섭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이날도 실무진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코노조는 교섭이 결렬되면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고 조정에 실패하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앞서 노조는 파업에 대비해 지난 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노조는 창사 이래 첫 파업 수순을 밟았으나 극적 합의로 접은 바 있다. 만약 올해 파업이 현실화 할 경우 포스코를 포함한 국내 철강사들은 물론 조선, 자동차, 가전 등 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최근 발생한 포항제철소 폭발·화재로 인해 조업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철강 생산과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가능성도 언급된다.

포스코는 올 3분기 철강 부문 영업이익 46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530억원보다 45.4% 급감했다. 중국 철강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가격 하락 영향에 따라 중국 법인 중심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포스코그룹은 올 4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여러 악재가 동반하며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은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펼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재까지 3파이넥스 공장의 용융로 하부에 있는 산소 주입용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가스가 팽창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 등은 아직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밀 감식에 더해 작업자와 회사에 대한 조사도 예고한 상태로 원인 규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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