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뷰 아파트” 재건축도 맛있다! 장범준 또 연금 드나[스경X이슈]
신축과 구축에 이어 재건축까지 등장했다.
그룹 블랙핑크 로사의 신곡 ‘아파트’ 붐을 타고, 가수 윤수일이 1982년 발표한 동명의 곡 ‘아파트’가 화제가 된 데 이어 가수 장범준이 리메이크곡을 발표하며 한동안 ‘아파트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3일 공개된 장범준의 ‘아파트’는 윤수일의 ‘아파트’를 재해석한 곡이다. 장범준은 앞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고 지내던 기획사 사장님이 먼저 협업을 제안했다”고 밝히며, 부산에서 공연 중인 윤수일을 직접 만나 ‘아파트’ 바이닐 앨범을 전하기도 했다.
다시 올려진 ‘아파트’는 장범준만의 뚜렷한 색을 제대로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원곡의 심플한 록사운드와 달리 펑키한 리듬과 기타 사운드로 ‘뽕끼’를 살려, 원곡과 다른 색깔을 내면서도 중요 포인트인 흥을 놓치지 않았다.
장범준은 앞서 밴드 버스커버스커와 솔로 활동을 통해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해왔다.
특유의 보컬과 밴드 사운드로 대표되는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꽃송이’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등 몽글몽글한 감성의 창작곡은 물론 ‘동경소녀’(김광진) ‘막걸리나’(윤종신) ‘어쩌다 마주친 그대’(송골매) 등 리메이크곡들도 맞춤옷처럼 ‘장범준화’해 사랑을 받았다.
자신에게 찰떡같이 어울리는 곡을 찾아내는 식견도 있거니와, 원곡의 핵심을 완벽히 살려내면서도 장범준만의 매력을 확실히 녹여내 호응을 이끈 것이다. ‘아파트’ 또한 ‘완벽한 재건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범준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공식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도 안 돼 조회 수 10만 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장범준 감성 기다렸다’ ‘구축과 신축을 잇는 재건축 아파트’ ‘막걸리나와 동경소녀 감성 너무 좋다’ ‘이 아파트는 벚꽃뷰가 좋을 것 같다’ ‘구축 아파트 올수리 리모델링’ ‘추억의 바이브에 야무지게 장범준 소리를 넣었네’ ‘아파트를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닌데 정말 명곡이구나 싶네’ ‘재건축 아파트도 너무 좋다’ 등의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로제의 ‘아파트’가 미국 빌보드 차트 등 국내외에서 선전 중인 가운데, 장범준의 ‘아파트’도 기류를 타고 ‘벚꽃 연금’을 잇는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 곡이 될지 주목된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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