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 2024] 다양한 산업을 변화시키는 블록체인의 힘
[IT동아 한만혁 기자]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11월 14일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4’를 개최했다. UDC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 및 확장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하는 컨퍼런스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분야의 글로벌 전문가가 모여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다.
UDC는 지난 2018년 개발자 중심 컨퍼런스로 시작해 업계 전문가, 종사자, 학생 등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행사로 성장했다. 지난 6년간 2만 3100명 이상이 참가했고, 총 190개의 세션이 열렸다.
두나무는 UDC 2024의 주제를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Blockchain: Powering Real World Change)’로 잡았다. 실물연계자산(RWA) 활성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블록체인 기술로 인한 현실의 변화를 다각도로 짚어 보기 위함이다.
UDC 2024에는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을 지냈던 마이클 케이시 분산형 AI 협회(DIAS) 협회장, 키스 오캘라한 아책스 자산 관리 및 구조화 책임, 사샤 로월드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 경영 고문 등 블록체인 산업 변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40여 명이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과 현실을 접목한 실사례, 최신 블록체인 기술 동향,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정책이 제도화되고 있으며, 금융, 기술, 통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라며 “우리나라 역시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UDC 2024는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블록체인 산업을 다각도로 살펴 보고 인사이트와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라며 “두나무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UDC 2024 키노트 세션에서는 마이클 케이시 협회장이 연단에 올라 ‘현실을 변화시키는 블록체인, 미래를 향한 거대한 흐름’을 주제로 일상에 스며든 블록체인의 특징과 향후 발전 방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마이클 케이시 협회장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가상자산공개(ICO), 탈중앙화금융(디파이), NFT 등 블록체인 기술 덕에 등장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의 규제 현황, 전통 금융과의 접목 등 현재 글로벌 트렌드를 언급했다. 그는 “투기, 사기 등 부작용이 있었지만 한 편으로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혁신적인 서비스가 등장했다”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AI와의 융합 가능성을 강조했다. 블록체인과 AI의 접목을 통해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고, 시스템 및 중개자에 대한 의존성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케이시 협회장은 “앞으로 규제 완화를 통해 더 많은 혁신과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자유롭게 참여하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산업 종사자에게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협업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종용했다.
이어진 이석우 두나무 대표와의 대담에서 마이클 케이시 협회장은 블록체인의 미래를 설명하며 AI와의 융합을 강조했다. 그는 “향후에는 웹이 사라지고 AI 에이전트를 통해 기계와 사람이 직접 소통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를 구동하기 위한 방대한 데이터와 연산 작업은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디바이스가 긴밀하게 교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키노트 세션 이후에는 RWA 및 가상자산 ETF에 대해 짚어 보는 토론 세션이 열렸다. 세션에는 키스 오캘라한 아책스 자산 관리 및 구조화 책임과 알렉스 김 블록데몬 디지털 자산 보안 디렉터,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악셀라 공동창립자, 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가 참여했다.
알렉스 김 디렉터는 가상자산 ETF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 금융 기관과 블록체인 기술 기업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특성, 전자지갑 및 노드 운영 노하우를 잘 알고 있는 기술 기업과 협업해야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RWA는 전통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이고 ETF는 가상자산을 전통 금융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어느 순간 ETF와 RWA가 섞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공동창립자는 “RWA를 도입하면 이용자는 국채, 미술작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을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으며, 관리자는 운용 편의성과 효율을 높일 수 있다”라며 “좋은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면 혁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RWA를 도입하고자 한다면 이미 성공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과의 협업을 권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시장의 검증을 마쳤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스틴 김 아시아 대표는 “기관이 RWA를 도입하면 시간과 인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초기 도입 시 기술검증(PoC) 단계를 거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새로운 것을 제안하다 보면 수월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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