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똑같구나' 살라, 리버풀과의 계약 연장 지지부진...'의견 엇갈리는 중'

반진혁 기자 2024. 11.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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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중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14일 "살라와 리버풀은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살라는 명불허전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다. 352경기에서 214골 9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리버풀의 적지 않은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손흥민과 함께 2021/22시즌 득점왕을 거머쥐는 등 엄청난 존재감을 선보여왔다.

살라는 어느덧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연장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별을 암시하는 발언을 꺼내기도 했다.

하지만, 살라는 리버풀과 계약 연장 협상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애를 먹는 분위기다.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사진┃뉴시스/AP

손흥민의 상황과 비슷하다. 전성기를 함께했던 토트넘 홋스퍼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1년 연장이라는 옵션이 있어 동행 연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토트넘의 미적지근한 태도로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는 중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직 어떤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며 계약 연장과 관련해 논의한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시즌 매우 집중하는 중이다.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에 더 신경을 쓰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다음 시즌도 팀에 남게 할 것이다. 통보만 하면 계약은 성사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라면 연봉 체계를 깨면서까지 동행을 할 만도 하지만, 토트넘은 그렇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레비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다년 계약으로 레전드 대우가 아닌 1년 연장 옵션 조항만 발동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선수단 연봉에 대해 부감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손흥민에게 연봉이 상승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지만, 연봉 상승은 꺼렸기에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기에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로운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 측은 토트넘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새로운 계약과 관련해 양측 입장이 동일했지만, 갑자기 팀에서 태도를 바꾼 분위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기자 폴 오키프는 "출처를 봐라. 신뢰할 수 없는 소스다"며 더 부트 룸의 보도를 꼬집기도 했다.

토트넘 레전드 폴 로빈슨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의 재계약 소식이 없는 건 이미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하고 계약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2~3년 재계약이 된다고 해도 놀랍지 않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위상, 팬들과의 관계를 봐라. 원하는 만큼 오래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주저하는 부분에 대해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을 향한 레비 회장의 입장은 토트넘 팬들이 불만을 품을 것이다"며 꼬집기도 했다.

일단 연장 옵션은 발동하는 분위기다. 유럽 축구 사정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이어 "손흥민이 스퍼스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게 하는 것이 클럽의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살라를 향해 군침을 흘리는 클럽은 많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가 오일 머니를 앞세워 영입에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인기 만점이다. 두둑한 연봉을 챙길 수 있어 슈퍼스타의 경력 마무리 무대로 손꼽히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강력한 러브콜로 경력 황혼기가 아닌 아직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선수들도 대거 합류하는 중이다.

EPL 무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는데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 로베르토 피르미누, 후벵 네베스, 파비뉴, 조던 헨더슨, 리야드 마레즈 등이 오일 머니의 유혹에 넘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살라까지 품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구체적인 팀은 알 힐랄이다.

알 힐랄은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세계적인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살라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리버풀의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사진┃토크 스포츠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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