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슈팅스타’ 박지성 단장, “선수들 열정 정말 놀라워...내가 뛰는 것은 불가능”
[포포투=정지훈(상암)]
FC 슈팅스타의 박지성 단장이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축구화를 신고 보여준 열정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자신의 그라운드 복귀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11월 22일(금) 저녁 8시 첫 공개를 앞둔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가 11월 14일 오후 2시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 김영광 주장 그리고 조효진 PD가 참석했다.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한 번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여기에 주장을 맡은 김영광을 비롯해 염기훈, 고요한, 데얀 등 K리그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열정과 승부욕을 가지고 다시 필드에 나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칠 예정이다.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박지성 단장은 “이 팀이 추구하는 방향을 들었을 때 공감이 됐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수락을 했다. 감독님께서 깨어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씀하셨다. 프로그램의 취지를 들었을 때,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했는데, 제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슈팅스타의 단장 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여러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은퇴한 야구 레전드들이 직접 경기를 뛰는 ‘최강야구’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슈팅스타’와 비교되고 있다. 그러나 조효진 PD는 축구만이 가지는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조효진 PD는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진짜 축구를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웃음이 있는 프로그램을 해왔는데, 진지하게 축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었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은퇴한 선수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임해줬는데, 그런 모습을 담고 싶었다. 첫 번째 훈련 끝나고, 설기현 코치님이 정말 축구만 하면 되는 건지 물을 정도로 리얼하게 담았다. 진심을 다해 만들었다”고 답했다.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매회 펼쳐지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창단을 마친 ‘FC 슈팅스타’는 K4리그 소속 총 8개 팀과 함께 승강제 시스템을 도입한 ‘레전드 리그’를 열고, 다음 시즌의 승격과 강등을 두고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를 펼친다. ‘레전드 리그’ 상위 최종 3개 팀은 내년 상위 리그 팀들과 경기할 수 있다. 리그 결과에 따라 하위 리그로 강등될 수도, 다시 한번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게 된다.
현역 복귀에 대해서 누구보다 간절하게 꿈꾸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FC슈팅스타’ 선수단이지만, 그들과 대결을 펼칠 상대 팀과 선수들 역시 그들 못지않은 간절함으로 가득하다. 둥근 축구공에 인생을 건 이들 역시 더 높은 상위 리그에서 뛰기 위해 누구보다 더 많이 구슬땀을 흘리고, 어떤 선수들은 훈련이 끝난 후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슈팅스타’ 속 매 경기는 바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 모든 것을 건 선수들의 인생 그 자체를 담고 있어 감동과 흥미를 더한다. ‘슈팅스타’와 함께 리그 경기를 펼치는 모든 팀들이 승부를 떠나서 한 경기 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고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지성 단장은 “단장 제안을 받으면서 내 나이가 그렇게 많이 들었나? 이런 생각이 났다.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좀 더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혹시라도 미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떨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많은 기회가 열렸으면 좋겠다. 단장을 맡으면서 감독님과 어떻게 소통해야하지는 알 수 있었다. 저한테도 좋은 기회였다”고 답했다.
이어 “선수들이 다시 뭉쳐서 경기를 하는 만큼 쉬운 상대와 하고 싶지는 않았다. K4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했다.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보여줘서 놀랍기도 했다. 코칭스태프도 진지하게 임해줬다. 경험이나 전략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슈팅스타’의 선수단을 보면 박지성 단장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도 여럿 있다. 현역 시절 한국 최고의 선수였던 박지성 단장이기에, 팬들은 그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실제로 박지성 단장은 최근 열린 아이콘 레전드 매치에서 잠시나마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성 단장은 그라운드 복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박 단장은 “몸 상태도 그렇지만, 저렇게 까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것도 힘든데, 은퇴를 하고 다시 뛰는 일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선수들의 열정이 정말 놀랐다. 열정을 다시 일깨워져서 고맙다고 생각한다. 제가 뛰는 것은 어렵다. 그런 수준이 아니다”고 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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