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못 줘”…日세븐일레븐 창업 가문, 주식 전량 매수 검토

캐나다 유통기업, 세븐일레븐 모회사 인수 제안에
세븐일레븐 창업 가문, 인수 방지 나서

캐나다 유통기업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이하 쿠쉬타르)에서 인수 제안을 받은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운영사이자 모회사인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창업 가문이 세븐앤아이홀딩스 주식을 전량 매수한 뒤 비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 로이터

닛케이에 따르면 세븐앤아이홀딩스는 창업 가문인 이토 준로 세븐앤아이홀딩스 부사장의 자산관리회사인 이토코교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이는 세븐앤아이홀딩스가 쿠쉬타르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창업 가문은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일본 3대 메가 뱅크인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에 접촉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의 모든 주식을 매입할 때 필요한 자금 규모는 6조엔(약 54조672억 원) 상당이다. 다만, 창업 가문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해당 제안에 동의할 지, 금융 기관이 상당히 큰 규모를 대출해 줄지는 불확실하다.

앞서 쿠쉬타르는 지난 7월 세븐앤아이홀딩스에 주식 전략을 6조엔에 취득하는 인수안을 제시했다. 당시 쿠쉬타르의 시장가치는 약 380억 달러(약 53조3824억 원)였다. 하지만 세븐앤아이홀딩스가 기업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며, 인수를 사실상 거부했고 쿠쉬타르는 지난달 인수 금액을 7조엔(약 63조784억 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미국에서 시작한 편의점 브랜드로 일본 수퍼마켓 체인인 이토요카도가 지난 1974년, 일본에 1호점을 내고 1991년 세븐일레븐 운영사였던 미국 사우스랜드 주식을 취득하면서 인수했다. 세븐앤아이홀딩스는 2005년에 설립됐다. 프랑스어로 ‘야행성 동물을 위한 용품’이라는 뜻을 가진 쿠쉬타르는 1980년 퀘벡에서 시작해 현대 31개국에 1만7000개의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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