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1500만주 매각... 4800억원 현금화

김윤주 기자 2024. 11. 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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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창업자 김범석(46) 의장이 쿠팡 보유 지분 1500만주를 매각해 4800여억원을 현금화했다. 김 의장이 보유 주식을 판 것은 2021년 3월 쿠팡의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14일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 쿠팡에 따르면 김 의장은 주식 매각 절차를 시작한 첫날인 지난 11일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해 1500만주를 매도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 /쿠팡

매도가는 주당 22.97달러(지정가)로, 총 매도액은 3억4455만달러(약 4846억7848만5000원)다. 매도 목적은 “세금 납부 등 중요한 재무적 의무 이행을 위한 것”이라고 증권신고서에 기재됐다.

쿠팡 주식은 클래스A 보통주와 클래스B 보통주로 나뉘는데, 클래스B 보통주는 김 의장만 갖고 있다. 클래스B 보통주는 일반 주식(클래스A 보통주)과 달리 29배의 차등 의결권이 있다. 이번 매각으로 김 의장의 단순 지분율은 9.77%에서 8.8%로, 의결권은 75.8%에서 73.7%로 줄었으나 최대 주주 지위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매각은 장외 거래를 통해 이뤄졌다. 매도 물량이 적지 않아 주가 하락 등 시장 충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NYSE)에서 쿠팡 주가는 전일 대비 5.67%(1.39달러) 오른 25.90달러로 마감했다.

김 의장은 이와 별도로 클래스B에서 클래스A로 전환한 200만주를 자선 기금에 증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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