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드라마=예라마"…'좀비버스2'가 만든 신구의 조합(종합)

좀비에 물린 노홍철 "아무도 믿지 않았다"
19일 넷플릭스서 전편 공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좀비버스: 뉴 블러드'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됐다. /넷플릭스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올가을, 강력해진 좀비들이 안방극장을 빨갛게 물들인다. 드라마와 예능이 섞인 '예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물에서 시즌1 생존자와 새로운 멤버들이 만나 K-좀비쇼를 시작한다.

14일 오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좀비버스: 뉴 블러드'(이하 '좀비버스2') 제작발표회가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진경 PD와 문상돈 PD를 비롯해 노홍철 이시영 조세호 태연 육성재 딘딘 코드쿤스트 권은비 파트리샤 그리고 안드레 러시가 참석했다.

'좀비버스'는 강력해진 좀비의 위협 속 유일한 희망 '뉴 블러드'의 등장과 생존을 위해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딜레마를 해결해나가는 더 크고 더 웃긴 좀비 코미디 버라이어티다. 지난해 8월 시즌1이 방송됐으며 이번 시즌에선 더욱 커진 좀비 세계관과 스케일, 능력치로 웃음과 스릴을 전한다.

시즌1 생존자 이시영 딘딘 덱스 츠키 파트리샤와 죽음에서 돌아온 노홍철 그리고 새로운 멤버인 조세호 데프콘 태연 육성재 코드쿤스트 권은비 김선태 안드레 러시 총 14명의 플레이어가 활약한다.

박진경 PD는 "'뉴 블러드'라는 부제를 편집 끝날 때쯤 달았다. '새로운 피'가 가지는 의미가 있고 극을 진행하는 키워드"라며 "시즌1 이후 스토리를 보강하며 예능과 드라마의 묘한 조합 '예라마' 요소를 담았다. 새로운 장르"라고 소개했다.

문경돈 PD는 "하나의 장르라기보다 스토리 모드와 미션 모드가 번갈아 나온다.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진행하고 그때 연기를 하지만 대본보다 상황이 주어진다"며 "미션이 시작되면 알아서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리얼함이 강조되고 서바이벌과 코미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력직(시즌1 출연자)을 따라가겠다 했는데 성장과 과감성이 보였다. 따라가고 리드한다라기 보다 극한의 상황에서 포텐이 확 터진다"며 "신구의 조합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좀비버스' 시즌1 생존자인 딘딘 이시영 파트리샤 노홍철(왼쪽부터)가 시즌2에 출연한다. /넷플릭스

먼저 노홍철은 시즌1에서 좀비에게 공격당했지만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그는 "시즌1에서 좀비가 무서웠는데 '좀비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구나'를 느꼈다. 시즌2에 무서운데 욕심도 많고 악랄한 분들로 잘 뽑았다"며 "나의 생존 전략은 '그 누구도 믿지 않고 나쁜 사람을 벌주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관이 깨지면 깨지는 대로, 흘러가면 흘러가는 대로 간다. 또 낯선 사람들이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고 진행이 된다"며 "스케일, 구성을 넘나드는 결과물이 굉장히 특별하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시영은 강인한 정신력과 따뜻한 리더십으로 '좀비버스'를 이끈다. 그는 노홍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믿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좀비는 인정이라도 있지 사람이 포커페이스를 하며 뒤통수를 세게 때린다"며 "나를 믿자, 시즌1을 같이 한 사람들을 더욱 경계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홍철 출연에 대해 "홍철 오빠만 집중했다. 홍철 오빠가 돌아올 거란 생각을 했고 '좀비의 왕'이 되지 않을까했다"며 "이렇게 빨리 나타날지 몰랐다. 홍철 오빠만 잡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딘딘은 "스케일이 너무 커 '우리한테 이 정도를 써도 괜찮을까' '수지타산이 맞을까' 생각했다. 특히 지하철에서 찍을 때 대배우가 된 느낌이었다"며 "우리나라 예능 중 스케일이 가장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파트리샤는 시즌1에서 친오빠인 조나단과 함께 출연했지만 시즌2에 홀로 출연한다. 그는 "미운 오빠지만 든든했기에 혼자 출연했을 때 불안감이 높았다. 그래도 '막내니까 챙겨주겠지' 안도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본인들만 살려고 열심히 하더라"며 "정신 차리고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좀비버스' 시즌2에는 새로운 멤버 안드레 러시, 조세호 태연 권은비 육성재 그리고 코드쿤스트가 참여한다. /넷플릭스

이 가운데 '새로운 피' 신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스스로 공포 영화 마니아라 밝힌 태연은 발상을 전환하는 생존 전략으로 퀘스트를 해결한다. "이렇게 몰입할 줄 몰랐다. 선택의 기로에 마주했을 때 의외의 행동을 해 스스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기회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드쿤스트는 생존에 필요한 도구나 무기 등 방어 장치를 만들어내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만능 재주꾼으로 활약한다. 그는 "학창 시절에 주임 선생님을 피해 잘 도망다녔다"며 "몸을 쓰는 프로그램을 했을 때 추악할 건지, 잘 살아남을 건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육각형' 아이돌 육성재는 '좀비버스'의 육각형 캐릭터로 나선다. 그는 자신을 '성장형'이라 칭하며 "겁쟁이에 쫄보라 고민이 됐지만 이걸 타파하고자 출연했다. 팀원들과 생존하다 보니 유대감 의리 정의감이 생겼다"며 "3성재에서 시작해 9성재까지 갔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이번에 새로운 좀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키 2m 넘거나 야구 좀비가 나오는 등"이라고 말해 본 방송에 기대감을 높였다.

좀비가 들이닥친 상황도 페스티벌로 만드는 권은비는 "좀비 영화를 볼 때마다 전투력이 상승했고 이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공중전을 하면서 한계에 부딪힌 느낌"이라며 "막상 거대한 좀비를 상대로 싸울 때 잘 안 됐지만 주변 선배들의 응원으로 힘이 왔다"고 설명했다.

'좀비버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최근 결혼한 새신랑 조세호는 "욕심이 생겨 '내가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결혼 직전에 촬영해 서울에 있는 그 사람(신부)에 대한 애틋함이 생겼다"며 "그럴 때마다 시영이가 '너 살아서 결혼해야지'라고 해주며 감정을 흔들리지 않게 해줬다. '그녀를 위해 살아야 돼. 나는 히어로가 되고 싶어' 등 다양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안드레 러시는 "타 좀비물과 비교되는 독특한 해석과 접근을 갖고 있어 '좀비버스'에 즉각적으로 사랑에 빠졌다. 좀비를 죽이는 걸 굉장히 좋아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빠른 K-좀비를 볼 때 설렜다. 몸으로만 싸우는 게 아닌 전략을 함께 짜는 부분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PD는 "시즌1이 '덱스버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덱스의 활약이 컸는데 시즌2도 역시나다. 또 데프콘은 현실감각이 있고 김선태 주무관(충주맨)은 공무원 경력이 나온다"고 말했다. 박 PD는 "제2의 덱스가 아닌 제1의 육성재 태연 코드쿤스트 권은비 조세호 안드레 러시"라고 말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좀비버스: 뉴 블러드'는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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