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부산, 청량리~부산 고속철 연말 개통…‘관광 특수’ 기대
동해·삼척 손님맞이 분주, 안동·제천 ‘무덤덤’
연말 강릉~부산, 청량리~부산을 운행하는 고속철이 개통되면서 두 노선이 지나는 동해안 도시와 부산에서 관광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의 계획을 종합하면 오는 12월 고속철 동해선 강릉~부전 노선이 완전 개통한다.
동해선 삼척~포항 구간 건설이 12월까지 완료됨에 따라 강릉~동해~삼척~울진~영덕~포항~신경주~태화강(울산)~부전(부산)의 363.8㎞ 구간이 모두 연결된다.
국토부는 시속 150㎞ 속도의 ITX-마음 열차를 투입해 탑승률 등을 지켜본 뒤 2026년 시속 260㎞의 KTX-이음 열차를 투입, 운행할 계획이다. 무궁화열차로 8시간이 걸렸지만 ITX-마음은 3시간 52분이, KTX-이음은 2시간 34분이 소요된다.
고속철 중앙선 청량리~부전 노선도 12월 말 개통한다. 안동~영천 구간 건설이 완료되면서 청량리~양평~원주~제천~도담(단양)~영주~안동~의성~영천~신경주~태화강~부전의 442㎞ 구간에 KTX-이음 열차가 투입된다. 소요 시간은 2시간 50분이다.
고속철 개통을 앞둔 동해안 지역은 신규 관광수요 기대감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강원 동해시는 6일 포항에서 여행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관광홍보설명회를 열었다. 해파랑길, 추암여명 테마파크 등 주요 관광지를 알리고, 열차와 연계된 관광상품들을 소개했다. 또 홍보여행(팸투어)도 개최하고, 국내 주요 KTX역사에서 동해시 홍보물을 상영할 계획이다.
이선우 동해시 관광개발과장은 “동해선 개통으로 부산, 울산, 포항 등 경상권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며 “바다와 산뿐 아니라 각종 체험시설, 이색 관광지, 스카이워크, 동굴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동해시를 찾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삼척시는 코레일과 협의해 역사 내 관광안내시스템을 구축하고 관광택시, 시티투어를 운영키로 하는 등 손님맞이에 적극적이다.
부산은 부산·울산·경남을 연계한 ‘부울경 SIC’라는 관광상품을 내놨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담 여행사 4곳에서 6개 상품을 개발했다. 밀양, 하동, 남해·사천, 포항·울산, 경주, 김해 등 6개 지역을 당일치기로 다녀온 뒤 부산에서 숙박하는 상품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속철도 동해선과 중앙선이 개통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형버스나 밴차량을 이용해 부산 인근 지역을 여행하는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와 기장군은 국토부에 정차역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벡스코의 마이스 관광객을, 기장군은 중입자치료센터 등지의 의료관광객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서울까지 KTX-이음 열차가 운행 중인 충북 제천과 단양, 경북 안동 지역은 동해안만큼 기대감이 높지는 않다. 서울지역 관광객을 소화하기도 버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서울 관광객을 위한 연계상품은 있지만 동남권 관광객을 위한 상품은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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