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7만명 호흡기 질환 병원行... 최악 공기오염 시달리는 이 나라

문지연 기자 2024. 11. 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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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스모그가 낀 파키스탄의 아침 풍경. /로이터 뉴스1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州)에서 최악 수준의 공기 오염 상태가 이어지자 매일 약 7만 명이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가장 많은 인구(약 1억2700만 명)가 거주하는 펀자브주에서 지난달부터 극심한 공기 오염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우즈마 부카리 주정부 대변인은 “지금까지 스모그 영향으로 국립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수가 21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앞으로 환자 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펀자브주 물탄시의 한 병원 의사인 아잠 무슈타크는 “호흡기 관련 질환을 겪는 환자 대부분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병원을 찾고 있다”며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14일 파키스탄 카라치의 아침 풍경이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건물이 흐릿하게 보인다. /로이터 뉴스1

앞서 유니세프(UNICEF)는 지난 11일 펀자브주 내 5세 이하 어린이 1100만여 명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며 현지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당국은 진료 장비 차량 200여 대를 운용하고 입원 환자 수 증가를 대비해 병상수 확보에 힘쓰고 있다.

최근 어린이 보호를 위해 실시한 학교 임시 폐쇄 조치도 오는 17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모든 공원과 박물관 폐쇄 조치도 18일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공기 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한 인공강우도 검토 중이다.

현재 펀자브주 내 주요 도시인 주도 라호르와 물탄은 전날 400 이상의 공기질지수(AQI)를 기록해 세계 오염도 1위에 나란히 올랐다. 보통 AQI가 300을 넘어서면 건강에 위험한 수준으로 간주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매연과 건설 현장 등의 분진, 농작물 쓰레기 소각 연기 등의 복합적 작용을 오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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