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시중 통화량 8.1兆 늘어… 1년 4개월째 증가

최온정 기자 2024. 11. 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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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시중에 풀린 돈이 8조원 넘게 늘었다.

글로벌 통화완화 흐름을 노린 은행들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정기예적금이 늘어나면서 통화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8조6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7조2000억원) 및 기타 통화성 상품(+5조원) 등이 증가했으나 시장형 상품(-9조원)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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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정기예적금으로 자금 유입”

지난 9월 시중에 풀린 돈이 8조원 넘게 늘었다. 글로벌 통화완화 흐름을 노린 은행들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정기예적금이 늘어나면서 통화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9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대비 8조1000억원 늘어난 407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M2는 작년 6월(+0.3%) 증가로 돌아선 뒤 1년 4개월째 증가세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8조6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7조2000억원) 및 기타 통화성 상품(+5조원) 등이 증가했으나 시장형 상품(-9조원) 등은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8조3000억원)와 기업(+4조원), 기타금융기관(+7000억원)이 늘어난 반면 기타부문(-3조4000억원)은 줄었다.

한은은 “정기예적금은 4분기중 대규모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따른 은행들의 선제적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 유입에 따라 증가했다”면서 “시장형 상품은 은행채를 통한 중·장기 자금 조달이 늘면서 CD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계절조정·평균잔액 기준)은 1224조7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5541조2000억원이다. Lf는 지난 8월(-0.1%) 감소한 후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전월말대비 0.7% 증가한 7018조3000억원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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