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아내 “남편, 마약사건 후 죽고싶다고‥죽을까봐 이혼 못해”(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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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아내가 마약을 한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올해로 결혼 36주년이 됐다는 명현숙 씨는 "가끔씩 싸우기는 하지만 나름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5년 전에 (로버트 할리의) 소속사 대표에게 전화가 왔는데 '형님이 경찰서에 있어요' 하더라. 남편이 정말 바른 사람이다. 정말 FM대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얘기가 깜짝 카메라인 줄 알아서 믿기지 않았다. 급하게 서울로 가는 중에 갑자기 남편에 대한 기사가 뜨더라. '이 이게 진짜구나. 이게 뭐지?' 생각했다. 남편을 만났는데 계속 울더라. '죽고 싶다. 당신 보기도 민망하고 죽고 싶다'고 하는데 그때 드는 생각은 '이 사람이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였다. 그래서 우선은 살려야겠다 생각했다. (죽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자초지종을 물을 수 없더라. '당신이 좋아하는 쿠키 사서 올게. 왜 울어? 실수할 수 있지' 하면서 굉장히 쿨한 척 했다. 속으로는 엄청 화나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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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의 아내가 마약을 한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11월 13일 선공개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로버트 할리와 그의 아내 명현숙 씨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올해로 결혼 36주년이 됐다는 명현숙 씨는 "가끔씩 싸우기는 하지만 나름 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5년 전에 (로버트 할리의) 소속사 대표에게 전화가 왔는데 '형님이 경찰서에 있어요' 하더라. 남편이 정말 바른 사람이다. 정말 FM대로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얘기가 깜짝 카메라인 줄 알아서 믿기지 않았다. 급하게 서울로 가는 중에 갑자기 남편에 대한 기사가 뜨더라. '이 이게 진짜구나. 이게 뭐지?' 생각했다. 남편을 만났는데 계속 울더라. '죽고 싶다. 당신 보기도 민망하고 죽고 싶다'고 하는데 그때 드는 생각은 '이 사람이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였다. 그래서 우선은 살려야겠다 생각했다. (죽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자초지종을 물을 수 없더라. '당신이 좋아하는 쿠키 사서 올게. 왜 울어? 실수할 수 있지' 하면서 굉장히 쿨한 척 했다. 속으로는 엄청 화나 있었지만 그렇게 할 수 없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가 왜 쿠키를 얘기했냐면, 시어머니가 항상 밥을 먹고 나면 디저트를 만들어주셨다. 제가 그 말을 하면 엄마의 안정감을 느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마음 한편으로는 '왜 그랬지?' 하는 울화가 있었다. 그러던 차에 큰아들이 전화가 와서 '엄마, 아빠하고 이혼하지 마세요. 아빠가 너무 훌륭하게 살아온 사람이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이니까 아빠가 그렇게 했다고 엄마가 내쳐버리면 아빠는 갈 데가 없다'고 얘기하더라. 아들이 그런 얘기를 하니까 더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명현숙 씨는 "남편이 집에만 있으니까 걱정이 되더라. 혹시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래서 제가 남편을 데리고 정신건강의학과에 갔다. 거기서 의사가 (마약을) 한 번만 해도 중독될 수 있다고 하더라. 저희처럼 바로 병원에 오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저는 남편을 정신적으로 치료하다 보니까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생겼다"고 해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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