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깨끗한나라 '친환경' 물티슈의 배신…환경부 행정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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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환경' 이미지로 물티슈를 포함한 제지업계 2위에 오른 깨끗한나라, 그런데 알고 보니 그린워싱이었습니다.
근거 없이 친환경을 표방한 혐의로 당국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류선우 기자, 이름은 깨끗한나라인데 광고는 깨끗하지 않았던 셈이네요?
[기자]
생활용품 업체 깨끗한나라가 근거 없이 물티슈 제품에 '에코 프렌들리', 즉 친환경 문구를 붙여 팔아 행정제재를 받았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8월 깨끗한나라의 물티슈 제품이 환경성 표시·광고 기준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현행법상 친환경이란 문구로 제품을 광고하려면 신빙성 있는 증빙 자료가 있어야 합니다.
관련해 환경 분야에선 환경표지 인증제도라는 게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데 물티슈의 경우 환경표지 대상 제품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친환경을 입증할 기준 자체가 없는데 제품에 친환경이란 딱지를 붙여 거짓 광고를 한 것입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기존 포장재는 폐기 처리하고 패키지 내용을 변경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광고 문구 사용 전 근거 자료 등을 철저히 검토하고 확인 후 사용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짜 친환경 마케팅이 종종 논란이 돼왔죠?
[기자]
최근 유통업계에선 최대 화두이자 미래 먹거리인 ESG 마케팅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지만 일각선 그린워싱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린워싱은 실제론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건데요.
이번 경우처럼 허위 광고와 같은 단순 그린워싱은 최근 매년 수천 건 이상 적발되고 있습니다.
환경 파괴적인 부분은 감추고 일부분만 부각해 친환경적인 것처럼 왜곡, 포장하는 경우까지 문제인데요.
일회용품 자제 등을 강조하면서도 지속적으로 플라스틱 텀블러 등 상품 마케팅을 하는 스타벅스 등의 업체들도 그린워싱 사례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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