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5분 통화한 이 남자 “골프도 안 칠 것”...일본 내부선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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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일본도 서둘러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내 불안기류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후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보 국장과 방위, 외무, 경제산업성에서 간부를 차례차례 불러들여 확실히 대비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시바 총리의 경우 트럼프 당선자와 일면식도 없고 성향도 많이 달라 아베 전 총리때와 같은 소위 '신조-도널드' 브로맨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일본내부에서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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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조기 회담 조율 중이나
‘신조-도널드’ 브로맨스 기대 못해
尹12분, 마크롱 25분 비해 통화도 짧아
트럼프 안다는 관료 “이시바, 정론 고집
트럼프와 케미스트리 맞지 않아” 우려
지난 7일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후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보 국장과 방위, 외무, 경제산업성에서 간부를 차례차례 불러들여 확실히 대비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에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이른 시일내 대면 회담을 갖길 원했고, 이달 중순 남미에서 열리는 APEC과 G20 직후 미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다.
트럼프 당선자의 외교는 정상과의 개인적 관계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해 이시바 총리는 그의 취임 전 대면해 신뢰를 쌓길 원하는 눈치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우 지난 2016년 트럼프 당선자가 처음 당선됐을때 전세계 정상들 중 가장 먼저 달려가 만났고 이때 순금 골프채도 선물했다.
그의 트럼프 환심사기 노력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2017년 11월 일본을 찾은 그와 골프를 치면서 직접 골프차를 몰았다. 벙커에서 발을 헛디뎌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가 잽싸게 앞서가는 트럼프 당선자를 쫓아가는 장면은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스모 관람부터 저녁 식사때까지 트럼프 당선자 옆에 바싹 붙어 경기와 음식에 대해 해설하는 등 안내인 역할을 자처했다.
14일 요미우리 신문은 “전망이 밝다고는 할 수 없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당선자의 태도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부담은 역시 방위비 증액 요구다. 트럼프 1기때 국방부차관보를 맡았던 엘브리지 콜비는 지난 9월 이시바 총리가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당선되자 자신의 X에 “일본은 방위비를 GDP의 3% 정도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투고하기도 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이 기시다 정권때 국방비 지출을 GDP 대비 2%로 2배 가량 늘리기로 했음에도 만약 트럼프 당선자가 이에 납득하지 않고 주일 미군을 축소하거나 퇴거시키려고 할 경우 대폭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자는 1기때 부터 다자간 안보 협력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 집권후 바이든 대통령이 적극 추진한 한미일 협력 구도가 계승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1기 때 나토 탈퇴를 시사하기도 했던 트럼프 당선자와 아시아판 NATO 창설까지 주장하는 이시바 총리 사이에 놓인 커다란 생각의 차이가 미일 간 협력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 5분 남짓 통화했는데, 25분 통화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물론 12분 통화한 한국 윤석열 대통령에 비해 유독 통화시간이 짧아 이 같은 불안감을 부채질 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를 안다는 한 고위급 인사는 요미우리에 “정론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는 케미스트리가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베 총리의 경우 트럼프 당선자와 골프를 치며 친목을 다졌지만 이시바 총리는 현재로서는 “골프를 칠 생각이 없다” 라고 주위에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집권 자민당 간부도 “내우외환이다. 내정이 어려워 일을 결정하지 못하고 트럼프와도 논쟁하는 사태도 있을 수 있다” 라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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