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직원들 대단하네”…1천원씩 기부해 3억5천만원 모았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11. 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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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이 지난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을 위한 특강과 멘토링을 진행했다. [사진출처 = 삼성전자]
삼성 임직원들이 2주간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와 기부활동에 집중적으로 나섰다.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도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1월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참여 임직원 수는 23개 관계사 총 11만여명(국내 기준, 중복 인원 제외)에 이른다.

대면봉사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수백개의 봉사팀이 참여했다.

우선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나눔 걷기 캠페인’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 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취약 계층들의 따뜻한 겨울 나기를 위한 헌옷 기부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지난 12일 수원시 권선구 구운초등학교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출처 = 삼성전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직원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불 세탁 봉사, 식목 봉사 등에 참여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 재활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를 위한 바이오 교육 봉사 활동에 나섰다.

삼성 관계사 대표이사(CEO) 등 주요 경영진들도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교육생들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13일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같은 날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 서초중앙노인복지관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참여했다.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도 특별하게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된 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5개국의 9개 삼성전자 법인 임직원들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 아동을 위해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했다.

평소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1명씩 나눔키오스크 화면에 소개된 아동들의 사연을 보고 태깅으로 기부해왔다.

삼성 금융 관계사 임직원들이 지난 6일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출처 = 삼성전자]
나눔위크 기간에는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이 진행됐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은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기부에 참여했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환아 등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이다. 협력 NGO인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과 함께 기부 대상자를 선정했다.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이다. 당초 아동 1인당 1000만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한다는 목표였는데, 1억원 넘게 초과 모금됐다. 초과 모금액은 협력 NGO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동들에게 연말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임직원 제안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23개 관계사에 확산됐다. 현재 국내 89대, 해외 39대 등 총 128대가 설치돼 있다.

4000명의 삼성 임직원들 나눔위크 기간 중 진행된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이날 삼성 임직원들이 기증한 헌혈증서 5000장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삼성은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법인 임직원들이 지난 6일 헌혈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 한 해 동안 봉사와 기부 활동 참여 임직원 중 우수자를 선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나눔키오스크 우수 기부자는 올해 나눔키오스크를 2261회 태깅해 회당 1000원씩 총 226만1000원을 기부한 삼성전자 김현주 프로가 선정됐다.

삼성전자 권태경 프로는 올해만 18회 헌혈을 해 최다 헌혈 임직원에 올랐다. 삼성전자 강기재 프로는 청소년의 기초 교과목 학습을 돕는 CSR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클래스’에 참여해 최다 재능기부자로서 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아동의 가족,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송혜승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사업부문장,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 이수경 초록우산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을 통해 “삼성이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노력해줘 감사하며, 저도 나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삼성에 늘 감사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계속 힘써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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