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없이 변별' 올해도 가능할까…의대 증원 영향도 촉각
[EBS 뉴스12]
의대 증원에 무전공 선발 확대까지 올해 입시는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편인데요.
특히 지난 두 차례 모의평가 난이도가 크게 엇갈리면서, 본 수능은 어느 방향을 향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성환 기자가 올해 수능시험을 둘러싼 이슈를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킬러문항 배제 방침으로 '쉬운 시험'이 될 거란 예상이 나왔던 지난해 수능.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충분한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킬러문항 배제 기조가 이어지는 올해 수능시험 역시 얼마나 변별력 있는 시험이 될지가 첫 번째 관심사입니다.
특히 의대 증원으로 'N수생' 숫자가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실력을 가르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
수능 시험 난도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모의평가에서도 6월과 9월 시험의 난도가 큰 차이를 보이면서, 수능 난도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공교육 과정을 벗어난 시험 출제는 피하면서도 최상위권 변별을 해내야 하는 '킬러문항'에 평가원이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가 주목됩니다.
자연계열 지망 학생들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도 올해 수능의 큰 이슈입니다.
올해부터 대부분의 대학들이 탐구 영역 선택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과학탐구 대신 높은 등급을 받기 비교적 쉽다고 평가받는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렇게 사회와 과학을 1과목씩 선택한 수험생은 전년도보다 2배 넘게 늘어난 반면, 과학 선택자 비율은 10%포인트 줄었습니다.
응시생이 줄어든 만큼 과탐 과목에서는 등급 확보가 어려워져, 상위권 학생 중 예상치 못하게 수능 최저기준을 못 맞추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무전공 선발 확대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면서, 수능 이후 눈치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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