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연계한 적정 난이도…1교시 국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

진태희 기자 2024. 11. 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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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용경빈 앵커

이번 수능시험은 의대 증원을 발표한 뒤 처음 치러지는 수능입니다. 


이른바 N수생 응시자가 대거 몰리면서, 난이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수능 출제본부는 과도한 부담을 줄이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정 난도의 문제를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시험을 시작하자마자 출제위원장의 브리핑이 있었죠. 


올해 출제 방향은 어떻습니까.


진태희 기자 

네, 올해 수능시험에는 의대 정원이 늘면서, 이른바 N수생 지원자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그래서,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난도를 확보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출제위원장 브리핑에서도 이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는데요.


출제위원장은 일단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난이도에 대한 즉답은 피했지만, 대체로 사교육 부담 완화와 공교육의 연계성을 강조한 모습이었는데요.


출제위원장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최중철 동국대 교수 / 2025 수능 출제위원장

"저희가 숫자만을 파악할 수 있지, N수생의 실력이 어떤가는 저희가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기는 곤란하다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교육을 벗어난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한다는 방침은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적정 난이도로 변별력을 확보할지도 이번 수능의 관건으로 꼽힙니다.


킬러문항 배제를 선언한 뒤 첫 수능이었던 지난해엔, 킬러문항 없이도 만점자가 1명밖에 없을 정도로 까다로웠다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출제 당국은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 수능에서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 50% 수준으로 유지됐습니다. 


대신 EBS 교재에 나온 그래프나 자료를 최대한 비슷하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용경빈 앵커

조금 전 EBS 현장교사단의 국어영역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시험 난이도는 어땠습니까.


진태희 기자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평이했다는 평가입니다. 


난이도는 앞선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중간 수준이었을 것이라면서도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9월 모의평가에 조금 더 가까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문의 정보량이 적당했고,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아 제시된 정보만으로 풀 수 있도록 했다는 건데요. 


이로 인해 수험생들에겐 시간 부족의 어려움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변별도가 높은 문제로는, 독서영역에서 서양의 과학과 기술 수용에 관해 다양한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 대조하는 7번 문항 등이 꼽혔습니다. 


EBS 연계율은 51.1퍼센트로, 특히 문학영역에서 학생들의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걸로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EBS 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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