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11만명, 2주간 3.5억 기부에 헌혈 릴레이…‘2024 나눔위크’ 결산
全 관계사 임직원 봉사·나눔키오스크·헌혈
226만1000원 기부, 18회 헌혈 등 시상도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지난 1일부터 2주간 시행된 ‘나눔위크’ 기간 동안 총 3억 5000만원을 모금하는 등 봉사·기부·헌혈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올 한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220여만원을 기부한 직원 등 우수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아너스클럽(Honors Club)’에 등재하며 일상 속 나눔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이달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했다.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 등에 참여한 임직원 수는 23개 관계사 총 11만여명(국내 기준, 중복 인원 제외)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처음 동참해 글로벌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와 기부도 진행됐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과 브라질연구소(SRBR) 임직원들은 브라질 깜피나스 지역의 아동센터를 찾아 건물벽 페인트칠 등 환경 개선 및 아동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교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임직원들은 지난 10월 말 현지 학교와 비영리단체(NGO) 등 약 50개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진로 멘토링 ▷학교 일일교사 ▷무료 급식소 배식 지원 ▷지역 사회 환경 개선 등에 참여했다.
삼성 관계사 대표이사(CEO) 등 주요 경영진들도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한 특강 및 멘토링을 진행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3일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날 서울 서초중앙노인복지관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나섰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도 보다 특별하게 진행됐다.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모금이 진행됐다. 희귀질환이나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환아 등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다. 협력 NGO인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과 함께 대상자를 선정했다.
결과적으로 2주간 나눔키오스크로 기부된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이다. 당초 아동 1인당 1000만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한다는 목표였는데, 1억원 넘게 초과 모금됐다. 초과 모금액은 협력 NGO들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아동들에게 연말까지 전달된다.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임직원 제안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23개 관계사에 확산됐다. 현재 국내 89대, 해외 39대 등 총 128대가 설치돼 있다.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임직원들도 4000여명에 달했다. 삼성은 올해 나눔위크 기간에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헌혈버스 110대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도왔다. 삼성은 1996년부터 매년 헌혈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서 삼성은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헌혈버스 12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삼성 임직원들이 기증한 헌혈증서 5000장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올 한 해 동안 봉사와 기부 활동 참여 임직원 중 우수자를 선정한 시상식도 이날 행사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 내 우수 봉사팀은 지역 사회의 어려운 청소년 180명에게 10회에 걸친 소방·응급처치 교육을 제공하고 안전용품을 지급한 수원 EHS그룹 소속 ‘3119 봉사단(김계홍 프로 등 8명)’이 뽑혔다. 나눔키오스크 우수 기부자로는 올해 총 226만1000원을 기부한 김현주 삼성전자 프로가 선정됐다. 권태경 프로는 올해만 18회 헌혈을 해 최다 헌혈 임직원에 올랐다. 강기재 프로는 청소년의 기초 교과목 학습을 돕는 CSR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클래스’에 참여해 올해 총 49시간에 걸쳐 디지털아트를 이용한 진로탐색 멘토링 등을 진행한 최다 재능기부자로서 상을 받았다.
삼성은 보다 활발한 일상 속 나눔 실천을 위해 다양한 독려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올해부터 ‘아너스클럽(Honors Club)’에 등재한다. 기념패가 수여되고 회사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 초청 등 혜택이 제공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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