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AI 반도체 시장 경쟁 치열…기업결합 전문성 높인다

전문가 간담회…시장 선점 위한 업체 인수 잦아
경쟁사업자 시장 배제 등 부정적 효과 대응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급변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업결합 전문성을 높인다.

공정위는 14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AI 반도체 관련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AI 반도체 시장은 생성형 AI, 자율주행 자동차 등 AI 반도체가 사용되는 새로운 혁신 분야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 반도체 시장은 급성장하면서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AI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상승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처럼 향후 활성화가 예상되는 AI 반도체 분야 기업결합 심사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계와 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통적으로 반도체 시장은 설계에서 시작해 생산 이후 조립 및 검사로 구분되는 분업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사업자들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유력 사업자들은 기업결합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해 주력 분야 외에 인근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소규모 업체를 인수하는 일이 잦다.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업결합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맞춤 공급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반면 포트폴리오 내 제품 중 강점이 있는 제품과 그렇지 못한 제품을 결합 판매하거나 경쟁사업자 제품과의 상호운용성을 저해하는 등 경쟁사업자를 시장에서 배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자유로운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등 부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경쟁당국의 감시가 요구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청취한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시장의 기업결합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다양한 경쟁제한 가능성을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충실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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