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법원 주변 두 차례 폭발…첫 폭발 뒤 진입 시도하다가 자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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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저녁(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한 남자가 연방대법원 청사에 들어가려다 폭발물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셀리나 레앙 브라질리아시 부지사는 "숨진 남자가 먼저 주변 연방의회 주차장에서 차를 폭발시킨 뒤 대법원 청사로 다가갔다"며 "그는 청사 건물에 들어가려 하다가 폭발물을 또 터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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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저녁(현지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한 남자가 연방대법원 청사에 들어가려다 폭발물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대법원은 성명을 내어 “이날 업무를 마친 뒤 저녁 7시30분께 청사 주변에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다”며 “대법관과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청사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법원 청사 앞 광장에 한 사람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원은 당장 확인되지 않았다.
셀리나 레앙 브라질리아시 부지사는 “숨진 남자가 먼저 주변 연방의회 주차장에서 차를 폭발시킨 뒤 대법원 청사로 다가갔다”며 “그는 청사 건물에 들어가려 하다가 폭발물을 또 터뜨렸다”고 말했다.
두 차례 폭발은 20초 간격으로 일어났다. 현지언론은 “의회 주차장에서 폭발한 차량이 자이르 보우소나르 전 대통령의 자유당 소속 의원의 소유”라고 전했다.
레앙 부지사는 숨진 남자가 폭발한 차량 주인인지는 더 조사가 필요하다며 “어쩌면 ‘외로운 늑대’일 수 있다”고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희생자가 더 나오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숨진 남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말 그런지는 추가 조사를 해보아야 안다”고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광장 주위에는 대법원뿐 아니라 대통령궁과 연방의회 건물 등이 몰려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폭발 사건이 일어나기 전 대통령궁을 떠났다”고 밝혔다. 연방의회는 보안 당국의 권고에 따라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연방대법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법원이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 유포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고 나서자 보복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해 1월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 등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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