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확대 효과 제대로네"…롯데관광개발, 3Q 역대 최대 실적

영업익 222억 원·매출액 139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카지노·호텔·여행 모두 성장…당기순익 '흑전' 전망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 전경.(롯데관광개발 제공)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제주행 직항 확대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22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억 원) 대비 6405.8%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세자릿수 흑자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91억 원으로 전년 동기(968억 원) 대비 43.8% 늘었다. 매출액 또한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분기 1161억 원 대비 19.9% 늘어난 실적이다.

이번 흑자 달성으로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368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1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역시 사상 최대인 437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억 원 손실이 발생해 적자를 지속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오는 30일 만기인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리파이낸싱이 마무리되면 이자율 인하에 따라 4분기부터는 금융비용이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도 조만간 흑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 구조에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의 캐시카우인 카지노와 호텔은 물론 여행업 등 3대 부문의 성장이 고르게 나타났다.

카지노 부문에서는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842억 원의 순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카지노 입장객 수도 10만 7533명으로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만 명을 돌파했다. 드롭액(칩 구매 총액)도 4756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텔 부문에서는 2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3분기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해 60%를 넘어선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돌파했다.

여행업 부문에서는 고품격 여행상품 등으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전년 동기 대비 90.4% 증가한 26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드림타워복합리조트는 해외 직항 노선 확대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무비자 입국 제도 시행에 따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자유롭게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향후 매출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