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에 1000원대, 저가 커피보다 싸다”…‘갓성비’ 편의점 커피 매출 ‘쑥’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11. 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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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원두커피 매출 상승세
“원두커피 매출 신장률 매년 20%↑”
“저렴하지만 질 좋은 맛있는 커피”
GS25의 ‘카페25’. [사진 = GS리테일 제공]
저가 커피보다 저렴한 ‘1000원대’ 편의점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가격도 부담 없는 데다 맛까지 좋아 ‘갓성비’(가장 가성비 있는) 커피로 통하기 때문이다. 원두값 상승세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하나둘 가격을 올리면서 편의점 커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원두커피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25’(Cafe25)는 높은 편의점 커피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로 매년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4년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21년 26.0% ▲2022년 28.6% ▲2023년 24.1% ▲2024년 상반기 20.2%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카페25 메뉴는 편의점 커피답게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뜨거운 커피로는 ▲에스프레소 1000원 ▲카카오에스프레소 1200원 ▲아메리카노 1300원 ▲아메리카노 큰컵 1600원 ▲카페라떼3종 1000원 ▲진짜 우유라떼 2100원이다. 차가운 커피는 ▲아메리카노 1800원 ▲아메리카노 큰컵 2100원 ▲아메리카노 점보 2400원 ▲진짜 우유라떼 2100원 ▲진짜우유라떼 큰컵 2900원 ▲돌체라떼 2100원 ▲바닐라라떼 큰컵 2900원이다.

저렴한 가격치고 품질도 괜찮은 편이다. GS25는 수많은 성능 검사와 전문가 피드백을 거쳐 최종적으로 1300만원대의 스위스산 프리미엄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 브랜드 유라(JURA)의 ‘GIGA X8c G2’를 선택해 최상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는 올여름 커피 음용량이 늘어나는 소비 패턴에 맞춰 편의점 즉석 커피 중 최대 용량인 1240ml 초대형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을 출시한 바 있다. 초대형 사이즈임에도 28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사진 =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의 즉석커피 ‘get커피’ 매출도 계속해서 느는 추세다. 같은 기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2021년 20.4% ▲2022년 24.8% ▲2023년 23.2% ▲2024년(1~10월) 21.0%로 매출 신장률이 매년 20%를 웃돌았다.

CU 역시 저렴한 가격대에 질 좋은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뜨거운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M 1300원 ▲헤이즐넛 아메리카노L 1800원 ▲카페라떼L(HOT전용) 1800원 ▲바닐라라떼L(HOT전용) 1800원이다. 차가운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L 1800원 ▲아메리카노XL 2000원 ▲헤이즐넛 아메리카노L 2100원이다.

앞서 CU는 올여름 커피 음용량이 늘어나는 소비 패턴에 맞춰 편의점 즉석 커피 중 최대 용량인 1240ml 초대형 get 아이스 아메리카노 2XL을 출시한 바 있다. 초대형 사이즈임에도 28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CU가 이처럼 초대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출시한 것은 원두값 상승을 이유로 일부 커피 전문점, 인스턴트 커피까지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편의점에서 대용량 커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의 디카페인. [사진 = 세븐일레븐 제공]
이 밖에도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저렴하면서도 고퀄리티의 자사 커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의 자체 커피 브랜드 ‘세븐카페’는 100%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리얼 드립 방식으로 한 잔씩 추출한다. 세븐일레븐이 자체 개발한 커피 드립 머신으로 국내 최초 리얼 드립 방식을 사용해 깊은 향과 맛을 유지한다.

뜨거운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레귤러 1200원 ▲아메리카노 라지 1500원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헤이즐넛 라떼 2000원 ▲제주녹차라떼 2000원이다. 차가운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레귤러 18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지 21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슈퍼벤티 3000원 ▲아이스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3000원이다.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텀블러를 이용해 이프레쏘 핫아메리카노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 =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는 자체 브랜드인 ‘이프레쏘’를 운영 중이다. 이프레쏘는 2017년 론칭 때부터 단일 원두를 사용한 싱글오리진 커피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고등급 원두인 브라질세라도NY를 사용해 약 1000만원에 달하는 이태리 명품 커피 머신 ‘세코 그랑이데아’를 통해 추출된다. 핫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1000원대에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아직은 더 많겠지만, 편의점 커피가 더 싸고 저가 커피 못지 않은 훌륭한 맛을 낸다”며 “앞으로도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커피 원두값이 오르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에선 일부 메뉴 인상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 8월 모든 음료의 그란데(473㎖)·벤티(591㎖) 사이즈 가격을 각각 300원, 600원 인상했다. 이달 1일부터는 아이스 음료 중 일부인 논커피 음료 11종의 톨 사이즈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더리터’ 역시 올해 초 평균 400원을 올렸고 더벤티도 카페라떼 등 음료 7종의 가격을 200~500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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