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 '데이케어센터' 결국 수용…최고 65층 재건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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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기부채납 갈등으로 1년여 제자리걸음을 걷던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갈등 핵심 배경인 '데이케어센터'를 수용하는 동시에 공공주택, 보행로 등 기부채납을 확대키로 결정, 주민공람에 돌입하면서다.
영등포구는 연내 서울시에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요청할 예정으로 내년께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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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1년여 지연시킨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키로
市 '처리기한제' 압박 통한듯…보행로·공공주택도 늘려
최고 65층, 2488가구 재탄생…조합원 국평 분양가 20억 추정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와 기부채납 갈등으로 1년여 제자리걸음을 걷던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이 갈등 핵심 배경인 ‘데이케어센터’를 수용하는 동시에 공공주택, 보행로 등 기부채납을 확대키로 결정, 주민공람에 돌입하면서다. 다음달 중순까지 주민의견 취합하고 반영해 연내 서울시에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요청할 전망이다.
영등포구청은 1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 재공람을 실시한다. 재공람인 만큼 주민설명회는 따로 개최하지 않는다.
이번 변경안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건 단연 기부채납 면면이다. 시범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안이 수정 가결됐지만, 이후 서울시의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 조건을 놓고 조합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며 1년 넘게 확정단계인 결정고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일피일 미뤄지던 결정고시 요청이 탄력을 받게 된 배경에는 서울시가 지난달 도입한 처리기한제가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속통합기획 각 단계별로 처리기한을 못 박으면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완료한 시범아파트는 제도 도입 이후 3개월 내 정비계획 결정고시 요청을 해야 해서다. 오는 12월 30일까지 결정고시 요청을 완료하지 못하면 신통기획이 전면 취소, 일반 재건축 사업지로 전환되는 식이다.
이에 한국자산신탁은 당초 방침보다 크게 확대된 기부채납 변경안을 담았다. 우선 데이케어센터가 담겼다. 당초 한국자산신탁은 조합원들의 반발에 따라 데이케어센터 대신 노인여가시설(연 면적 4995.4㎡)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번 변경안에는 우선 지상 1~4층, 연 면적 2332.2㎡ 규모 데이케어센터가 포함됐다.
여기에 당초엔 문화시설(연 면적 2만9000㎡), 과학체험관(4000㎡), 공공주택(전용면적 59.9·84.9㎡ 각각 150호), 입체보행로(318.1㎡)를 기부채납할 방침이었지만, 변경안에선 문화시설(단지 외 2만1187.7㎡+단지 내 7812.3㎡), 공공주택(전용 59.9·84.9㎡ 각각 153·190호), 입체보행로(719.13㎡) 등 확대된 방안이 담겼다.
영등포구는 연내 서울시에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요청할 예정으로 내년께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지상 최고 13층, 1584가구 규모인 시범아파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상 최고 65층, 2488가구로 재탄생하게 된다. 구체적 평형과 조합원 분양가 추정액은 △전용 59.0㎡ 14억원 △84.9㎡ 20억원 △103.9㎡ 24억3000만원 △128.9㎡30억1000만원 △154.9㎡ 36억2000만원 △178.9㎡ 41억8000만원 △200.0㎡ 47억원 등이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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