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입시업계 "국어, 킬러문항 없었다…작년 수능보다 쉬워" [2025 수능]

조혜정 기자 2024. 11. 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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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국어 대표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평이했던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운 수준"이라면서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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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와 강사들이 수능 국어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실시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 소속 국어 대표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평이했던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운 수준"이라면서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교사는 "올해 수능은 지문 정보량이 적정하고 정보가 명시적으로 제시돼 배경지식에 따른 독해의 유불리가 없도록 했다"면서 "한 문항의 선지는 지문에 제시된 정보 만으로 그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게 출제돼 시간 부족의 어려움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봤다. 

EBS 전체 문항 연계율은 51.1%, 총 23문항으로 분석됐다. 독서는 4개 지문 중 3개, 문학은 7개 작품 중 3개가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출제됐다. 한 교사는 “소위 말하는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면서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분석했다.

입시업계는 킬러문항이 없었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쉬운 수준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매우 어려웠던 본 수능보다는 쉬워졌지만 기본적인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 "일반적으로 볼 때 '쉬운 국어'로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제 채점 과정에서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 국어가 어려웠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고사에 비해 쉽게 출제됐고, 매우 쉬운 편이었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웠다”면서 “독서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 학생들이 직접 느끼는 연계 체감률은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약간 쉽다”면서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서는 어렵기 때문에 학생들이 쉽다고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과 관련해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 교사는 "최상위권 N수생의 유입으로 인해 최상위권의 변별력과 변별에만 집중하는 경항이 없지 않다"면서 "변별력 확보는 최상위권에 대한 변별뿐 아니라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들을 모두 다 변별하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능이 최상위권만을 변별하는 시험이 된다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온전한 평가를 받기 어려워진다"면서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hjc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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