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현실정치 은퇴한 적 없어”…친한계에 ‘불쾌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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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당 '원로'라는 말로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친한(親한동훈계) 인사들을 겨냥해 쓴소리 했다.
홍 시장은 "당 중진이라면 모르나 당 원로라는 말로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용병'이란 말은 사전에 찾아보고 다시 말해라. 그 뜻도 모른다면 국회의원 자격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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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당 원로라는 말은 현실정치를 은퇴한 선배를 이르는 말이다. 나는 1996년 1월 이 당에 들어와 늘 현역으로 일해 왔고, 현실정치를 은퇴한 일이 없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홍 시장의 발언은 이날 오전 친한계로 분류되는 정성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이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신을 두고 “원로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원로답지 않다”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당 중진이라면 모르나 당 원로라는 말로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용병’이란 말은 사전에 찾아보고 다시 말해라. 그 뜻도 모른다면 국회의원 자격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2일 그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에서 기자들을 만나 “용병들이 들어와서 당을 계속 망치고 있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는데, 이 발언을 두고 친한계 내 비판이 나온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내가 초조할 거라고 하는데 전혀 초조하지 않다”며 “아직 2년이란 장구한 세월이 남았다. 급할 것도 없고, 초조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선 지지율 가지고 왈가왈부하는데 집권 여당대표 지지율이 야당 대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고작 10%대인데 창피한 줄 알라”고 짚었다.
또 “사소한 일도 발끈 대응하던 당 대표가 대통령 부부 비방 사건에는 왜 말없이 뭉개고 가려고 하느냐”며 “찔리는 데가 없으면 오늘이라도 즉시 수사 의뢰하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라. 레밍들 내세워 엉뚱한 변명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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