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이마트, 4년 만에 최대 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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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이마트는 11월 14일 올해 3분기(7~9월) 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 7조5085억 원, 영업이익 1117억 원을 공시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29조4722억 원)을 올렸지만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469억 원)을 기록했으며, 실적 부진 여파로 올해 3월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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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이마트 별도 기준 매출은 4조6726억 원, 영업이익은 12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11.4% 각각 증가했다. 별도 영업이익 1228억 원은 2020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다. 이마트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이마트가 올해 내내 진행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는 올해 3월 회장에 오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역점을 둔 핵심 사안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실 개편에 앞선 그룹 인사에서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의 통합 대표로 한채양 대표를 낙점하고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마트는 올해 상품 대량 매입과 주요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30년 유통 노하우를 활용해 고객 수요가 높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에 제공하는 '가격 파격 선언', '가격 역주행' 등을 도입해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 8월 '스타필드 마켓 죽전'을 리뉴얼 개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17억 원(2.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3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점 사업 역시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 구조 개편이 성과를 보이며 3개 분기 연속 1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연결 자회사들도 실적이 개선됐다. 한국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각종 프로모션 효과와 운영 효율화 덕에 영업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3.3% 증가한 664억 원을 기록했다. 또 플랫폼 SSG닷컴의 영업손실은 307억 원에서 165억 원으로 142억 원(46.3%) 감소했다. 다만 G마켓은 영업손실이 101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이마트는 아직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SSG닷컴과 G마켓의 해답을 물류 혁신에서 찾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을 추동했음을 확인했다"며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29조4722억 원)을 올렸지만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469억 원)을 기록했으며, 실적 부진 여파로 올해 3월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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