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롤스로이스 박았는데 “그냥 가세요”…트럭 기사 돌려보낸 차주, 그후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차 롤스로이스가 트럭과 충돌해 망가졌지만 수리비를 받지 않은 중국의 한 차주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트럭 한 대가 방향을 잘못 틀어 분홍색 롤스로이스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의 책임은 트럭 운전사에게 있었다. 이 사고로 600만위안(약 11억7000만 원)이 넘는 롤스로이스 차량은 앞범퍼와 보닛이 완전히 망가졌다.
롤스로이스 차주 주모씨 측은 차량이 아직 수리중이라 정확한 수리비를 알 수 없지만, 트럭 운전사의 보험 가입금이 100만위안(약 1억9000만원)에 불과해 수리비를 충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주씨는 지난 7일 자신의 더우인(중국판 틱톡)에 이 같은 사고 소식을 알리며 트럭 운전사에게 어떠한 수리비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씨는 “트럭 운전사와 이야기를 나눈 뒤 그가 생계를 위해 긴 시간을 일하면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좋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찾아온다”고 했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주씨와 트럭 운전사가 회의 테이블에 앉아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다. 주씨는 트럭 운전사에게 안전 운전을 부탁했고, 트럭 운전사가 주씨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그의 사업 번창을 바랐다.
이 같은 미담이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주씨의 SNS 팔로워는 140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상에는 주씨의 미담을 칭찬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주씨가 관심을 끌기 위해 트럭 운전사를 고용해 일부러 사고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과거 주씨와 트럭 운전사가 함께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되는 등 의혹이 커지자 주씨는 눈물을 흘리며 입장을 밝혔다. 주씨는 “(사고 당시) 차 안에 세 명의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어머니로서, 제 흥미를 위해 아이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국의 관련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공정함이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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