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벤츠 전기차, 완충 2시간 뒤 불꽃 '타닥'…"두달 전 점검땐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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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충전 완료 후 2시간이 지나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불이 난 '벤츠 EQC400 4MATIC' 차량 소유주인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2분께 아파트 지하주차장 급속 충전기에서 충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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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국토부 합동조사반 꾸려 감식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충전 완료 후 2시간이 지나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불이 난 '벤츠 EQC400 4MATIC' 차량 소유주인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2분께 아파트 지하주차장 급속 충전기에서 충전을 시작했다.
배터리는 1시간 57분만인 14일 0시 20분께 완전히 충전됐다. 충전 완료 사실은 A 씨의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충전기는 차량에 연결돼 있었다.
불은 충전이 완료된 지 2시간이 지나 차량 하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파트 화재감지기가 화재 사실을 감지해 자동화재속보기가 소방당국에 화재 사실을 전달한 시간이 2시 14분이다.
소방대원들이 신고 접수 후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화재를 진압해 불은 주변으로 옮겨붙지 않고 2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다.
하지만 안전을 기대하고 차량을 구입한 A 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A 씨는 "지방 강연으로 장거리 운행이 많아 안전을 위해 차량을 선택했다"며 "차량에는 국내산 배터리가 장착돼 있고 지난 9월 점검에서도 배터리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화재가 발생해 충격"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지난 2021년 차량을 구입해 20만㎞ 이상을 주행했다.
그는 "잦은 장거리 이동으로 차에 있는 시간이 많아 항상 소중하게 다뤘다"며 "안전 점검은 물론 평소와 똑같이 충전했는데 화재가 난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A 씨는 "소방대원들이 신속하게 출동하고 대처해 피해 확산을 차단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져 똑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불이 난 차량을 아산소방서에 보관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에 앞서 배터리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열폭주'와 같은 추가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72시간 동안 아산소방서 수조에 보관하게 된다.
이후 충남소방본부와 국토교통부 등으로 합동조사반을 꾸려 화재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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