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온전히 쉬는 ‘슈필라움’…안상철미술관 최서원 초대전 ‘Spielraum for 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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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안상철미술관은 최서원 작가의 초대전 'Spielraum for Her(그녀를 위한 공간)'를 14일 개막했다.
친근한 일상의 공간을 화사하고 따뜻한 컬러로 그려내며 현대인들의 지친 삶을 위로하는 최서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슈필라움' 연작 등 평면 회화 27점을 선보인다.
최서원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하고 있는 주제 슈필라움(Spielraum)은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나만의 유희 공간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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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안상철미술관은 최서원 작가의 초대전 ‘Spielraum for Her(그녀를 위한 공간)’를 14일 개막했다.
친근한 일상의 공간을 화사하고 따뜻한 컬러로 그려내며 현대인들의 지친 삶을 위로하는 최서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슈필라움’ 연작 등 평면 회화 27점을 선보인다.
최서원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하고 있는 주제 슈필라움(Spielraum)은 타인에게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나만의 유희 공간을 뜻한다. 독일어 ‘놀이(슈필, Spiel)’와 ‘공간(라움, raum)'이 결합된 단어로 한국어론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는 내가 중심이 되어 신체적, 심리적 휴식을 취하며 온전히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공간을 현대인의 도피처로 창조해냈다.
화폭으로 창조된 슈필라움은 직선으로 그려진 벽과 가구들을 근간으로 맑고 선명한 색채로 구성됐다. 전통적인 원근법과 명암법에서 벗어난 표현 방식은 일상의 공간을 신비스러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전통적인 고가구와 상징성 강한 문양도 흥미롭다.
전통적인 민화에 보이는 복합적인 원근법을 계승한 점, 전통 길상(吉祥) 문양의 새겨짐이 돋보이는 작가의 작업은 서양적이면서도 동양적이고 세련되면서도 편안하다. 전통 회화와 팝아트의 경계에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해온 작가의 작품세계를 오롯이 만날 수 있다. 전시의 제목인 ‘그녀’가 누구인지 유추하는 것도 관람의 묘미다.
전시를 기획한 안재혜 안상철미술관장은 “한국의 전통을 재해석해 현대적 회화로 창조해내는 작가의 작업이 지속적으로 진화해 한국화의 진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12월 22일까지.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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