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옥죄기’ 심화…수도권 주택경기 전망 4개월만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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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옥죄기에 나서면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수는 8.9포인트(p) 하락한 98.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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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옥죄기에 나서면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지수는 8.9포인트(p) 하락한 98.5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기준선(100)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비수도권은 11.0p 상승한 87.0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수는 전월 대비 7.4포인트(p) 상승한 89.0으로 집계됐다. 서울 등 수도권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비수도권이 상승하면서 전국 지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지수는 100을 밑돌고 있다. 이 지수가 9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주택 사업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경기는 16.0p(110.5→94.5)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인천은 6.3p(100.0→93.7) 떨어졌고, 서울은 4.6p(111.9→107.3) 하락했다.
최덕철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주담대 규제 강화와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25.9% 급감했고 매매가격 상승폭도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이 위축돼 사업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28.7p(55.5→84.2)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뒤이어 △대구 13.8p(78.2→92.0) △대전 12.1p(82.3→94.4) △세종 6.7p(93.3→100.0) △부산 0.9p(76.0→76.9) 순으로 상승했다. 울산(87.5)은 전월과 지수가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보람 주산연 연구원은 "비수도권은 디딤돌 대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미분양 물량 감소 및 매매가격 하락폭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시장 침체 속도가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수도권과 비교하면 시장 회복 속도가 더디고, 기준선(100)이하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2.2p 상승한 93.8를 기록했고, 자금조달지수는 85.0으로 전월 대비 0.2p 하락했다.
주산연 측은 자재수급지수에 대해 전반적으로 착공물량이 줄어 자재 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약세를 보인 자금조달지수는 금리인하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자금 유동성이 개선됐음에도 금융권의 신규 대출 제한과 금융감독원의 지속적인 관리·감독, 국내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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