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러북 밀착에 "군사적 모험 중단 않으면 실효적 상응 조치"

김태경 기자 2024. 11. 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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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이하 현지시간 15, 16일)와 주요 20개국(G20·18, 19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페루와 브라질 순방길에 오른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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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이하 현지시간 15, 16일)와 주요 20개국(G20·18, 19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4일 페루와 브라질 순방길에 오른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한반도와 유럽,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과도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면서 중국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쟁 당사자인 러시아와도 필요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페루 APEC 기간인 15일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 또 이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도 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한중 정상회의도 조율 중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동 가능성도 크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다각 외교전을 통해 북한의 복합 도발, 북러 군사협력 등과 관련한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북한과의 관계에 이상기류가 형성된 중국 시 주석과 회동을 갖는다면 북러 밀착과 관련해 중국의 협조를 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도 추진 중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조기회동이 이뤄진다면 한미 경제 협력, 북한 도발 대응, 방위비 분담, 지역 안보 협력 등에 대해 양국 간 입장을 확인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애초 5박 8일로 예정됐던 순방 일정이 연장될 수도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 경주 APEC 의장국 정상으로서 연설을 한다. 또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등에 참석한다. 16일에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페루 공식 방문 일정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 양자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17일에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하며, 정상회의 첫날인 18일에는 ‘글로벌 기아 빈곤퇴치 연합 출범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힌다. 19일에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 세션에서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나와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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