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0 시대' K방산… MRO사업에서 돌파구 찾다

"MRO사업이 방위산업 저변 확대 및 한미 동맹에 기여할 것"

국방위 소속 유용원(산자위국민의힘·충남 천안)의원과 김대식(국민의힘·부산 사상구)의원, 산자위 소속 김성원(국민의힘·경기 동두천 양주 연천군 을)의원이 공동 주최한 한미 방산협력 현주소와 발전방향'포럼이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사진=김서연 기자

'무력해진 미국 군대 재건'을 핵심 국방정책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국 방산 기업의 대미 수출 기회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방산업계에 찾아온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산자위국민의힘·충남 천안)의원과 김대식(국민의힘·부산 사상구)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국민의힘·경기 동두천 양주 연천군 을)의원이 한미 방산협력 저변 확대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 방산협력 현주소와 발전방향'포럼에서는 방위산업 분야에서 한미동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국방부, 방위사업청,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의 주관하에 K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방산업체들도 함께 참여해 여러 의견을 나눴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현 정부에서 격상시킨 핵 기반동맹의 한미동맹은 첨단 과학 기술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깊이 고민하고 국방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최근 미 함정 MRO사업 수주에서 볼 수 있듯이 MRO사업은 방위 산업 저변 확대와 한미동맹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방부는 양국의 안정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국방 상호 조달협정 체계를 적극 추진해서 양국의 방산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은 "한국은 이제 무기를 구매하는 나라가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대 중국 견제를 위해 전략적 가치가 있는 나라가 됐다"며 "한미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 부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한국 방위산업 업계에 위기라는 말이 있다"며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시장 다변화와 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과의 방산 협력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이수억 방위사업청 북미지역협력담당관의 '미국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MRO 정책과 한국의 기회'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 MRO사업 TF장의 '함정 MRO 발전방안' ▲안혁주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미주수출팀장의 '바이 아메리카 정책의 UJTS(Undergraduate Jet Training System) 사업 영향성' ▲김진겸 한화시스템 MRO팀장의 '육상장비 MRO 발전 방향' ▲방종관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전력개발센터장의 '미국 기술협력 생산 및 구매 장비의 재수출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 된다.

토론에서는 이성윤 국방기술품질원 책임연구원, 서혁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정책연구센터장, 정영식 LIG넥스원 MRO사업부장,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한미 방산협력의 발전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포럼을 공동 주최한 유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의 첫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 함정 MRO 관련한 내용들이 언급된 지금이 함정을 비롯한 방산 분야에서 큰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별의 순간'이라고 본다"며 "법적인 뒷받침, 여론 형성 등 필요한 부분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서연 기자 kse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