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포럼] 황대일 사장 "'기정학' 시대…위기 극복 유전자 되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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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은 14일 "우리는 첨단 기술이 경제뿐 아니라 국제 정치와 외교, 안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정학(技政學) 시대에 살고 있다"며 "연합뉴스가 국내외 산업전선에서 승전보를 올리는 반도체 역군들의 활약상을 가장 먼저, 가장 상세히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 주최로 열린 '제1회 미래경제포럼' 개회사에서 "첨단 기술은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을 좌우하는 지상 과제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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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은 14일 "우리는 첨단 기술이 경제뿐 아니라 국제 정치와 외교, 안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정학(技政學) 시대에 살고 있다"며 "연합뉴스가 국내외 산업전선에서 승전보를 올리는 반도체 역군들의 활약상을 가장 먼저, 가장 상세히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 주최로 열린 '제1회 미래경제포럼' 개회사에서 "첨단 기술은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을 좌우하는 지상 과제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경제포럼은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글로벌 산업 생태계를 심층 진단하고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올해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글로벌 경제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황 사장은 "이번 포럼은 강대국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현실을 고려해 반도체 분야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며 "이는 국내 반도체산업 태동 반세기를 맞은 올해, 성공 신화의 역사를 되새기고 미래 초격차를 설계하려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차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패러다임이 기술 우위 국가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황 사장은 "국가간 지배 질서를 결정하는 최대 요인이 이제는 군사력이 아니라 기술력"이라며 "지정학 시대에 동북아시아의 소규모 국가에 머물렀던 한반도의 경제 영토는 기정학 시대를 맞아 아시아·태평양 등으로 드넓게 확장됐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키워드인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도심항공모빌리티,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휴머노이드 로봇, 극초음속 항공·우주 등 각종 첨단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황 사장은 "국내외 최대 취재망을 갖춘 연합뉴스가 타전하는 국제 뉴스를 보면 반도체 패권 경쟁은 국가 간 명운을 건 싸움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글로벌 산업 전선의 포성이 더욱 커지고 화염은 더욱 빠르게 번질 것 같은 조짐을 보인다"며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이 순식간에 힘을 잃고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기승을 부리면서 세계 무역 지형이 빠르게 바뀔 것 같은 예감도 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기술 주권 수호를 위해 혁신에 사활을 건 첨단 기업에 훨씬 더 많은 마중물을 붓고 인허가와 고용 분야의 규제 대못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는 그동안 강대국의 숱한 위협 속에서 일시적으로 굽힌 적은 있으나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며 "국가 존폐의 기로에서 각계 지도자들이 지혜를 모아 돌파구를 어김없이 찾아낸 덕분"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위기 상황을 단순히 극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적으로 도약한 사례도 부지기수"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전문가의 역량이 결집돼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위기 극복과 퀀텀 점프의 유전자를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 뉴스 시장을 주도하는 AP와 중국 신화, 일본 교도 등 뉴스통신사들이 오늘 취재하러 온 것도 이번 행사의 중요성과 의미를 충분히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최강 반도체를 탑재한 대한민국이 주요 7개국(G7) 대열에 하루라도 빨리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취재 역량을 동원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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