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왕 아닌 강태완…이주 청년노동자 산재사망 진상규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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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자치도 김제시에 위치한 특장차 제조 공장에서 사망한 몽골 국적 이주 청년노동자 고 강태완 씨(32)의 유가족 등이 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유족 등은 14일 오전 11시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사 8개월 차인 이주 청년노동자 고 강태완 씨가 중장비 작동을 시험하던 중 장비 사이에 끼여 숨졌다"며 "사측은 강태완 씨의 사망사고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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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자치도 김제시에 위치한 특장차 제조 공장에서 사망한 몽골 국적 이주 청년노동자 고 강태완 씨(32)의 유가족 등이 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유족 등은 14일 오전 11시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사 8개월 차인 이주 청년노동자 고 강태완 씨가 중장비 작동을 시험하던 중 장비 사이에 끼여 숨졌다"며 "사측은 강태완 씨의 사망사고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께 김제시 백산면 한 특장차 제조 공장에서 건설장비와 야적돼 있던 고소작업차량 장비 사이에 끼여 숨졌다. 6살 때 몽골에서 한국으로 온 후 초, 중, 고, 대학교까지 모두 국내에서 졸업한 그는 당시 10톤 상당의 무인 건설장비 작동 시험을 위해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체는 "강 씨는 1997년 어머니를 따라 한국에 와서 우리나라 말만 할 수 있는 한국인이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등록증에 적힌 푸렙체렝 타이왕이 아닌 강태완이라는 이름을 썼다"면서 "그는 지난 2021년 체류자격 미부여로 잠시 한국을 떠났다가 1년 후 입국해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지역특화형 사증을 발급받았다. 영주권을 앞에 두고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사측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라"면서 "고용노동부 역시 회사를 조사하고 법 위반사항이 발견되는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강 씨의 어머니 이은혜 씨(62‧몽골 이름 엥흐자르갈)는 "아들의 소식을 들은 뒤 참을 수 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이렇게 울진 않았다. 며칠간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며 눈물을 삼켰다.
그는 "아들만 보고 살았는데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냐"면서 "내 아들이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죽었으니까 제대로 조사해서 밝혀달라. 내 억울함과 아들의 억울함 꼭 풀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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