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부진한 고영표 “아쉬운 경기 죄송..오늘 경기 잊지않고 발전 계기 삼겠다”

[타이베이(대만)=뉴스엔 안형준 기자]

고영표가 대만전 부진에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라운드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고영표가 무너지며 3-6 패배를 당했다. 중요한 첫 경기, 특히 반드시 이겨야 할 경쟁자였던 대만전에서 패한 대표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티켓 획득에 적신호가 켜졌다.

고영표는 1회 무실점했지만 2회 2사 후 만루홈런, 2점 홈런을 차례로 얻어맞으며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고영표가 내준 6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대표팀은 대만에 무릎을 꿇었다.

고영표는 14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심정을 전했다.

고영표는 "늦은 시간까지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남겨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려고 글을 올린다"며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려 팬들, 동료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팬들 정말 감사하다. 오늘 경기를 잊지 않고 계기로 삼아 좋은 선수로, 좋은 투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원태인이 부상으로 이탈한 대표팀에서 에이스 중책을 맡았다.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고영표에게 1차전 대만전과 5차전 호주전 두 경기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고영표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두터웠던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대만전에서 아쉽게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대표팀도 목표인 슈퍼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사진=위부터 고영표/뉴스엔DB, 고영표 블로그)

뉴스엔 안형준 mark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