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GUR) ‘북한군 통신 감청’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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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GUR)이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무선 통신 내용을 감청해 공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GUR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파일엔 지난 9일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이 주고받은 "박독수리 박독수리, 나 돼지 다섯, 수신"이라는 내용으로, 암구호와 함께 교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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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돼지 다섯” “기다려라” 우크라이나 ‘북한군 통신 감청’ 공개
GUR “우크라에 저지른 전쟁 범죄...정당한 보복 있을 것” 경고
GUR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파일엔 지난 9일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는 북한군이 주고받은 “박독수리 박독수리, 나 돼지 다섯, 수신”이라는 내용으로, 암구호와 함께 교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 등이 담겨있다.
이어 “뛰어가는 게 아니라 날아갈란다, 기다려라”라는 말과 “사자 사자, 나 물개, 수신” “하나둘 하나둘” 등으로 계속되는 대화 내용과 한 남성이 무언가 지시하면 다른 남성들이 각자 “수신”이라고 외치는 상황이 포착됐다.
GUR 측은 이 대화에 관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자세한 상황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군이 ‘수리공’에게 연락해 즉시 기지로 복귀할 것을 명령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에 참여한다면 그들 또한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GUR은 경고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 자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북한군에 포격, 보병 전술, 참호 제거 등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러시아군과 북한군 병력 총 5만 명이 쿠르스크 주에 집결했고, 며칠 안에 탈환 작전을 개시할 것라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한군 1만~1만1000명가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파병됐으며, 현재 쿠르스크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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