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4주연속 상승폭 축소…전국 아파트값 22주 만에 ‘보합 전환’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축소된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6월 이후 22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11월 둘째 주(지난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6% 상승하며 3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주(0.07%) 보다 소폭 줄어들면서 10월 셋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폭 축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에서는 상승거래 신고 등 수요가 꾸준하지만, 그 외 단지는 대출 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정체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이번주 0.03% 상승하면서 지난주 0.05%와 비교해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하락하면서 지난주 하락폭 0.02%보다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줄어들고 지방 아파트값 하락폭은 커지면서, 그동안 수도권이 이끌던 전국 아파트값 상승은 이번주 0.00%(지난주 0.01%)로 멈추면서 보합 전환했습니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으로 전환한 건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22주 만입니다.

아파트 전세값의 경우 서울이 이번주 0.05% 상승했지만, 지난주(0.06%)와 비교해 상승폭이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부동산원은 “선호단지의 임차 수요가 꾸준해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중 대출금리 인상 영향과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 발생 등으로 서울 전체로는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0.07%→0.07%)과 지방(0.01%→0.01%)의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습니다.

전국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4%의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세부자료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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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ohwh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