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공모펀드’ 거래 내년 2분기부터… “성공 사례 많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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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공모펀드 거래가 2025년 2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공모펀드 상장 거래 서비스 현장 간담회'를 열고 관계 기관과 참가 회사들과 함께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결론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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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공모펀드 거래가 2025년 2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공모펀드 상장 거래 서비스 현장 간담회’를 열고 관계 기관과 참가 회사들과 함께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결론 냈다. 연내 한국거래소 규정안을 마련하고, 2025년 1분기 중으로 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시스템 개편과 상장 심사 등을 마무리한 뒤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금융위는 전날 공모펀드 상장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샌드박스)로 지정했다. 일반 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 투자자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손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샌드박스 지정을 받은 24개 자산운용사는 기존 공모펀드 가운데 일부에 ‘상장 클래스(X클래스)’를 신설해 거래소에 상장한다. 해당 펀드가 기존에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한 A클래스, C클래스 등 장외 클래스는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장외 클래스 투자자도 상장 클래스로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상장 클래스에는 유동성공급자(LP) 역할 등 현재 ETF 규율이 비슷하게 적용된다. 판매 수수료도 마찬가지다. 국내 주식형 기준 일반 공모펀드의 판매수수료는 평균 16bp(1bp=0.01%포인트)이고, 판매보수는 59bp다. ETF는 판매수수료가 없고, 판매보수 평균도 1bp 수준이다.
상장 공모펀드와 ETF 간 차이도 있다. 패시브 ETF는 기초 지수를 90% 이상 따라가야 하고, 액티브 ETF도 기초 지수를 70% 이상 반영해야 한다. 상장 공모펀드는 이 같은 제약이 없다.
금융위는 상장 공모펀드가 기존 공모펀드보다 낮은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고, 복잡한 가입·환매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용 중인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상장 공모펀드 흥행을 위해 초기 성과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개인 투자자의 투자 경험과 역량이 상당한 만큼 상장 공모펀드가 시장의 선택을 받으려면 낮은 비용, 거래 편리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적극적 운용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벤치마크(Benchmark·운용 성과 평가 기준)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성공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했다.
이진영 NH-Amundi자산운용 본부장은 “자산운용업계도 투자자가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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