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이주노동자 사망사고' 유족·시민단체,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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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의 한 특장차 공장에서 근무하던 이주노동자 강태완(32)씨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 유족과 시민단체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8일 오전 11시께 전북 김제시 백산면의 특장차량 공장에서 32세의 청년노동자가 10t짜리 장비를 시험 중 장비 사이에 끼여 숨졌다"며 "숨진 노동자인 강태완씨는 27년 전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살아왔다. 거주 비자를 얻기 위해 일하던 중 근무 8개월만에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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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몽골서 한국 온 뒤 미등록 체류자로 한국 거주
"회사는 원인 밝혀 책임지고, 노동당국은 적극 수사해야"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 김제의 한 특장차 공장에서 근무하던 이주노동자 강태완(32)씨가 사망한 사고에 대해 유족과 시민단체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 시민단체는 14일 전북 전주시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발생한 김제시 특장차 공장 이주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회사의 사죄와 함께 수사·노동당국이 이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지난 8일 오전 11시께 전북 김제시 백산면의 특장차량 공장에서 32세의 청년노동자가 10t짜리 장비를 시험 중 장비 사이에 끼여 숨졌다"며 "숨진 노동자인 강태완씨는 27년 전 몽골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미등록 이주아동'으로 살아왔다. 거주 비자를 얻기 위해 일하던 중 근무 8개월만에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작 다섯 살의 나이에 어머니를 따라 한국에 온 이주아동인 강씨는 '타이왕(TAIVAN)'이라는 이름이 찍힌 외국인 등록증이 아닌 '강태완'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싶었다"며 "한국에서 평생을 살고 한국인이 되고팠던 그는 자신이 원하던 꿈을 펼쳐보기도 전에 숨졌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번 강태완씨의 산재 사망사고는 한국서 살아온 미등록 이주아동이 영주권을 앞두고 숨진 사고"라며 "추후 수사당국과 노동당국은 강씨가 미등록 체류자라는 이유로 조사과정에서 어떠한 차별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이 사고를 단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며, 명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산재사고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역시 즉시 사측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법 위반 사안이 발견됐을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씨의 어머니인 이은혜(62)씨는 "아들이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후 며칠동안을 정말 지옥에서 살았다"며 "남편 없이 30년 넘게 아이를 키우다가 하루아침에 아들을 잃었다. 나는 나이 먹으면서 늙어가는데, 이제 아들 없이 어떻게 사느냐"며 오열했다.
강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1분께 김제시 백산면의 특장차 제조 공장에서 건설장비와 고소작업대에 끼어 흉부를 크게 다쳐 숨졌다.
강씨는 당시 미완성 상태의 무인 건설장비를 시험하기 위해 장비를 이동시키던 중 급작스럽게 장비가 움직이면서 기기와 작업대 사이에 몸이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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