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잘못보면 책임질래?" 대전 사립대 하필 전날 축제 원성

정찬욱 2024. 11. 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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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사립대가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대운동장 일대에서 총학생회 주최 대동제를 열어 소음으로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학부모 등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 대학은 수능 전날인 13일 대동제를 시작했다.

하필 수능 전날 각종 공연으로 발생한 큰 소음 때문에 수험생을 둔 학부모 등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주민 이 모 씨는 "대학이라는 곳에서 미래 자신들의 학생인 수험생들을 너무 공감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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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렁쩌렁' 큰 소음…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학부모 등 불만 쏟아져
마지막까지 열공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4일 오전 대전 서구 만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 입실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4.11.14 [공동 취재] coolee@yna.co.kr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대전의 한 사립대가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날 대운동장 일대에서 총학생회 주최 대동제를 열어 소음으로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학부모 등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14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 대학은 수능 전날인 13일 대동제를 시작했다.

이틀간 열리는 축제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전날엔 그룹사운드 동아리 공연, 가요제, 인기 연예인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하필 수능 전날 각종 공연으로 발생한 큰 소음 때문에 수험생을 둔 학부모 등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불만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이 모 씨는 "대학이라는 곳에서 미래 자신들의 학생인 수험생들을 너무 공감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도 "시험 앞두고 예비 소집을 다녀와 마음을 가다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또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두고, 그런 날 저렇게 쩌렁쩌렁 울리는 게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이 대학 관계자는 "불편을 겪은 주변 주민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행사 운영 방식 등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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