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100년 전 어류 표본으로 한반도 어류 생태계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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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이 100년 전 수집된 희귀 어류 표본을 재분류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어류 생태계의 과거 모습을 복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일부 표본은 '쉬리', '자가사리', '배가사리' 등의 학명을 최초로 부여할 때 활용된 모식표본일 가능성이 제기돼 한반도 어류 연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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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이 100년 전 수집된 희귀 어류 표본을 재분류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 어류 생태계의 과거 모습을 복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어종을 보호하고, 미래 수산 자원 관리를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산과학원이 보유한 2232점의 희귀 어류 표본 중 1325점은 1900년대에 수집됐다. 이 표본들은 당시 한반도의 주요 어업 자원과 고유 담수어류, 천연기념물 및 멸종 위기종까지 포함하고 있어 한반도 어류 생태계의 역사를 담고 있다. 특히 북한 지역의 표본은 과거 한반도 담수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과원은 형태학적 분석을 통해 200여 점의 희귀 표본을 재분류해 약 40종의 어류 명칭을 수정하고 70여 점의 표본 채집 시기와 장소 정보를 정확히 밝혀냈다. 그동안 '버들개'로 알려졌던 일부 표본이 '압록자그사니'라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으며, 북한 압록강 인근에만 서식하는 '모오케'의 형태 정보 기록 오류도 수정됐다. 일부 표본은 '쉬리', '자가사리', '배가사리' 등의 학명을 최초로 부여할 때 활용된 모식표본일 가능성이 제기돼 한반도 어류 연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더욱 심층적인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거 한반도 어류상과 생물 다양성 변화를 추적하고, 멸종 위기종과 기후변화에 민감한 종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모식표본을 확증하고 새로운 고유종을 발굴하는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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