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 했더니 최소 기본이 ‘2,500만 원’이 “훌쩍”, 어째 줄어들려나?.. 결혼 비용 ‘투명화’ 시작된다

비용 공개 의무화로 “신뢰 회복”
기재부, ‘소비자 보호 대책’ 본격

결혼 서비스 시장의 불투명한 가격 구조를 바로잡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개혁에 나섭니다. 결혼 준비에 필수 요소로 꼽히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격 공개를 의무화하고 표준 계약서를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대책은 결혼 서비스 업계의 깜깜이 가격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주요 결혼식장과 결혼 준비 대행업체는 필수 서비스와 선택 품목의 가격을 자율 공개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홈페이지에 세부 가격을 공개하도록 독려하고, 상담이나 계약 때 소비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년 3월까지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 표준약관이 도입됩니다. 표준약관은 묶음 상품의 세부 가격, 환불 규정, 위약금 조건 등을 명확히 기재하도록 했고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추가 비용 부과를 금지합니다. 이를 위반하면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소비자 단체와 주요 업체 간 핫라인을 구축해 신속한 분쟁 해결을 지원하며, 업체 폐업 때에는 계약금 환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증보험 가입을 제도화할 방침입니다.

예산 절감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간이 공공 예식 장소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이 공간들은 젊은 세대의 선호를 반영해 현대적인 시설로 개선하고, 지역 업체와 협력해 식음료와 장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최근 결혼정보서비스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결혼에 따른 지불액은 2,468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기본금 1,644만 원에 추가금 146만 원, 스드메는 평균 기본금 346만 원에 추가금 174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명확한 규정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결혼 준비 과정을 더욱 공정하고 덜 부담스럽게 만들겠다”라고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