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혁신기업] 고객 일상 속 스며들도록… 국내 1위 웰니스 기업될 것
크리에이터 직접 참여… 본인의 개성·강점 녹여 제품 개발
온라인 커머스 '히티' 운영… 오프라인선 피트니스 사업 진행
데이터분석 통해 고객 건강 맞춤 제공… 웰니스 개인화 집중
웰니스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도
AI 파도에 올라탄 SW 창업자들 백대현 브레이브컴퍼니 공동창업자·최고기술책임자(CTO)
"브레이브컴퍼니는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브랜드를 만들고, 고객의 건강과 웰빙을 위한 지속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브랜드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지속 가능한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그들이 잘하는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런 협업으로 대한민국에서 크리에이터 브랜드 넘버 원이 되는 것이 목표다."
서울 강남구 브레이브컴퍼니 본사에서 만난 백대현 브레이브컴퍼니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백 CTO는 대학 시절부터 기술과 비즈니스의 접목에 관심을 두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정보산업연합회과 주관하는 '소프트웨어(SW)마에스트로' 5기로 활동하며 다양한 실무 능력을 쌓고 창업을 결심했다. 백 CTO는 "SW 마에스트로 프로그램에서 만난 멘토들과 함께 다양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면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법을 배웠다"며 "SW 마에스트로에서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지금의 공동 창업자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수백개 아이디어 중 잘할 수 있는 것 찾았다"
백 CTO는 브레이브컴퍼니 창업 과정에서 시장의 요구를 분석하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창업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창업 전 공동창업자들과 온갖 아이디어 몇백 개를 쭉 모아놓고 우리가 뭘 잘할 수 있을까, 뭐부터 해볼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당시 패션에서는 무신사 레이블, 금융에서는 토스, 인테리어에서는 오늘의 집처럼 성공한 브랜드들이 있었지만 건강 쪽에서는 이런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이거다' 싶어 건강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브레이브컴퍼니는 크리에이터 기반의 브랜드 제품의 기획, 제조, 유통을 통한 효율적인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는 4년차 스타트업이다. 웰니스 산업의 흐름에 맞춰 단순한 건강 관리에서 나아가 고객의 삶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관리 방식을 제공하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터 IP(지식재산)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웰니스 브랜드를 개발하며 독자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백 CTO는 "브레이브컴퍼니가 구축한 플랫폼은 크리에이터와 함께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브랜드의 기획 단계부터 크리에이터가 직접 참여해 본인의 개성과 강점을 브랜드에 녹여내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커머스부터 오프라인 피트니스 사업까지 전개
현재 건강 관련 버티컬 온라인 커머스 '히티(Hity)'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피트니스 사업인 '브레이브 휘트니스' 를 전개하고 있다. 히티는 브레이브컴퍼니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고객들을 위한 버티컬 커머스로, 닭가슴살, 제로 음료, 프로틴 보충제, 체중계 등 건강 관련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백 CTO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건강을 잘 챙길 수 있는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히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히티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품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고객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백 CTO는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웰니스 경험을 더욱 개인화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특히 데이터 기반의 솔루션이 고객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맞춘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최근 투자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설립 3년 만에 2000% 성장, 누적 매출 300억원 달성, 흑자 경영 등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원활한 자금 조달을 이끌어냈다. 단일 브랜드만으로도 연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히티의 모바일 앱을 성공적으로 출시한데 이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0만명을 돌파하며 브랜드와 마켓 플레이스를 모두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백 CTO는 "히티는 이러한 비즈니스모델과 전략을 바탕으로 만들어온 플랫폼이고, 소비자, 크리에이터, 입점 브랜드, 자사 브랜드가 효과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히티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프로모션에서도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고객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건강 버티컬 기능들을 빠르게 출시하며 프로덕트를 키워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금 바탕으로 브랜드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 박차
최근 성공적으로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웰니스 브랜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대현 CTO는 "브레이브컴퍼니는 앞으로도 기술과 건강을 결합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웰니스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우리나라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웰니스 커머스 플랫폼 히티를 통해 대한민국 1위 건강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백 CTO는 "건강하면 히티가 떠오를 수 있도록 웰니스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웰니스 시장에서 다양한 카테고리를 포괄하는 브랜드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CTO는 웰니스 커머스의 고도화를 위해 AI와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고객의 건강 상태와 목표에 맞춘 개인화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의 건강 데이터와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 관련 제품과 콘텐츠를 더욱 정교하게 추천할 수 있다"며 "이런 기술적 접근이 고객의 일상에서 웰니스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도울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건강에 흥미를 가지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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