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놓고 엇갈린 영남대 동문…"설립자" vs "독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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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7돌인 14일 영남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교내에 건립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찾았다.
영남대 총동창회 회원 30여명은 이날 경북 경산시 영남대 박정희 동상 앞에서 "모교 설립자인 박 전 대통령 탄신 107돌을 맞아 축하하러 한자리에 모였다"며 "박 전 대통령의 창학 정신과 교육 철학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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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7돌인 14일 영남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교내에 건립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찾았다. 한쪽에선 영남대 민주동문회 회원이 1인 시위를 하며 동상 철거를 요구했다.
영남대 총동창회 회원 30여명은 이날 경북 경산시 영남대 박정희 동상 앞에서 "모교 설립자인 박 전 대통령 탄신 107돌을 맞아 축하하러 한자리에 모였다"며 "박 전 대통령의 창학 정신과 교육 철학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동상 앞에 준비해온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축하 노래를 부르며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인근에서는 영남대 민주동문회 회원이 '최외출 총장 영남대 사유화 반대한다', '돈 한푼 안낸 영남대 강탈자 박정희 교내 생일잔치 이게 실화냐'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는 "설립자가 아닌 사람을 설립자라고 칭하는 것이 문제"라며 "기자회견이나 시위를 통해 이런 문제를 널리 알리고 바로 잡고자 한다"고 했다.
대학 측은 "총동창회에서 박물관 세미나실 대관 요청이 들어왔다"며 "민주동문회 회원의 1인 시위 소식은 뒤늦게 접했다"고 말했다.
가로·세로 2m, 높이 0.3m의 화강석 좌대 위에 높이 2.5m, 가로·세로 0.8m의 청동으로 제작된 박정희 동상은 동문인 이돈 Active USA 회장이 설치 비용을 전액 기부해 만든 것이다.
영남대는 지난달 23일 천마아너스파크에서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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