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단풍철에 철쭉이?…이상 고온에 봄꽃도 계절 착각
[앵커]
가을이 한창인데도 봄 같은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서 때아닌 봄꽃까지 피고 있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심 공원이 화려한 단풍으로 가을 단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산책로 한편에는 활짝 핀 철쭉이 눈에 띕니다.
4~5월에 피는 봄꽃이 11월 중순에 꽃망울을 터트린 겁니다.
[박고은/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연구사 : "봄에 피는 꽃인데 가을에 핀다거나 이런 식으로 원래 피던 계절이 아닌 계절에 꽃이 피는 것을 '불시 개화'라고 합니다."]
올가을 불시 개화는 전국적인 현상입니다.
제주 한라산에서 올가을 처음 관측된 상고대.
뒤편에 분홍색 철쭉이 피었다가 서리를 맞은 모습이 보입니다.
불시 개화는 식물의 생장을 방해해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박고은/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연구사 : "이렇게 한번 꽃을 피운 개체는 그다음 해 원래 꽃을 피워야 하는 그 봄에 다시 한 번 꽃을 피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거든요."]
올가을 이상 고온이 불시 개화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9월과 10월 전국 평균 기온은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까지 한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다가 다음 주 초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겠지만, 이달 말까지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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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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