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가족 강원 고성군 앞바다서 대북 전단 살포 예고

최승현 기자 2024. 11. 1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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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 등 기상 상황 고려해 전단 살포 날짜 정할 예정
‘명부, 6·25전쟁 납북자 이름 책’ 사진. 통일부 제공

지난달 자치단체와 접경지 주민의 반대로 대북 전단 살포를 하지 못한 납북자가족모임이 강원 동해안 해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했다.

납북자가족모임은 풍향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중 강원 고성군 거진항에서 배를 타고 나가 대북 전단을 살포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앞서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시에서 납북 피해자 사진과 1달러 지폐 등을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내려다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과 접경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살포 계획을 취소했다.

납북자 가족들은 “납치된 가족의 생사를 확인할 목적으로 이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해경에 출항 신고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북 전단 살포로 접경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강원도는 접경 지역 일대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대북 전단 살포를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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