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김형서 멜로눈빛 이유 있었다 ‘강남 비사이드’ 감독 “사랑한다 생각”[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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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 감독이 작품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누리 감독은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각본 주원규 박누리/연출 박누리) 인터뷰에서 윤길호(지창욱 분), 재희(김형서 분)의 미묘한 관계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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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강남 비-사이드' 감독이 작품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박누리 감독은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강남 비-사이드'(각본 주원규 박누리/연출 박누리) 인터뷰에서 윤길호(지창욱 분), 재희(김형서 분)의 미묘한 관계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누리 감독은 윤길호가 재희에게 타투를 해주는 장면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사랑인지 가족인지 모르는 감정이라 했지만 그 신을 찍을 때는 사랑하는 거라고 느껴지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족에게서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 건 어렵지 않나. 사랑이라고 느끼는구나는 직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켜켜이 쌓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신에서 만큼은 멜로적인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찍었다. 앞뒤 시퀀스가 합쳐지면서 사랑을 뛰어넘는 가족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가족 아닌 가족이 된 계기로는 "길호 재희의 삶은 꿈이 없는 삶이긴 하다. 오늘만 사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생존이 목표인 친구들이다. 재희 같은 경우에는 초창기에 오아시스 그림 보면서 '저런 데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말한다. 정말 작은 꿈이었던 것 같다. 읊조리듯 얘기하지만 이루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그래도 작은 희망 같은 걸 갖고 있는 거다. 그런 재희를 길호가 봤을 때 길호는 그런 꿈도 전혀 없는데 신선함, 자극이 될 수도 있고 연민이 들었을 수도 있고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의지할 수 있는 존재, 가족 아닌 가족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극 중 싸움을 잘하는 윤길호의 전사를 묻는 질문에는 "초반에 대본 설정할 때, 주원규 작가님이 콜기사 생활을 하시면서 윤길호의 10대 모델이 될 수 있는 실존인물이 있었다고 하더라. 이 사람이 그 바닥에서 배달일을 하는 친구인데 깡으로 살다 보니까 배워서 잘하는 게 아니라 죽음이 두렵지 않은 거다. 무조건 달려들어버리니까 사람들이 그 기에 눌리는 거다. 자기가 살아야 하니까 체득이 된 친구였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들으면서 길호가 싸움을 잘하는 건 배운 게 아니라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체득한 것이라 생각했다. 액션 디자인 할 때도 생존력으로 무기삼아 하지 않을까 했다. 정신력과 악과 깡으로 만들어진 액션 실력으로 설정했다"고 답했다.
한편 강동우(조우진 분)에 대해서는 "강동우의 꿈은 굉장한 정의를 구현한다는 것보다 가족일 것 같다. 딸 이야기로 출발했지만 방법을 찾지 못한 가장 같은 느낌이다 보니까. 일에만 몰두하는 식으로 표출됐지만 직접 가족을 지켜야만 완성이 된다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후반부를 통해 강동우가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귀띔했다.
검사 민서진(하윤경 분)의 행동이 다소 답답해보인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민서진이 모든 캐릭터들 중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라 생각했다. 현실에서 흔들리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야망이 분명히 있고 신분상승 욕구도 있지만 검사로서의 신념도 있어서 줄다리기를 계속 하는 거다.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지점이 분명히 있는데 그렇기 ��문에 평범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떤 행보를 보일지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정의로운 사람도 권력이나 돈의 유혹이 있을 때 흔들릴 수 있지 않나. 아직까지는 계속 흔들리는 인물 같다"고 해 후반부 전개를 기대케 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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